매년 7월이 되면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전후해 이현승 대표가 이끄는 북한청년리더총회를 통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젊은 탈북 청년 리더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미국건국 250주년을 맞는 해로써 뛰어난 역량과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 그리고 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D.C.를 방문해 뉴욕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미국 사회를 직접 체험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제도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꿈과 도전은 결코 개인의 성공과 영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 자유와 행복 그리고 번영된 통일한국을 만들어갈 주인공이 되고 자신들이 눈물로 떠나와야 했던 그곳을 재건하겠다는 사명감이 그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자유와 공정, 정의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는 건국자들의 미래 세대를 향한 다짐처럼 느껴졌다.
교육자, 치과의사, 영화감독, 변호사, 정치인 등 저마다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문득 북한에 남아 있는 수많은 젊고 유능한 청년들에게도 이들과 같은 자유와 기회의 문이 열린다면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민족과 세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그 가능성을 떠올릴수록 안타까움은 더욱 커진다.
해마다 탈북 청년들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따뜻한 식사와 격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맞아 주시는 워싱턴 한인사회 인사들이 계신다. 김태환 한인커뮤니티센터 이사장님, 워싱턴DC 아쿠스 오인환 회장님, 한인나눔운동 나승희 대표님, K라디오 이석찬 회장님, 그리고 서재필재단 조지 최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 이러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탈북청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24년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였다. 이는 자유를 선택한 탈북민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롭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런데 요즘 ‘탈북민'이라는 명칭을 궂이 ‘북향민'으로 바꿔 부르자는 주장으로 탈북민 사회에 논란을 만들고 있다. 물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불릴 권리가 있으며 그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이름에는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북민'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북한을 떠나온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이름에는 북한의 폭압과 공포를 넘어 자유와 인권을 선택한 용기 그리고 자유를 향한 저항과 희생의 역사가 담겨 있기때문이다.
그러기에 북한을 고향으로 둔 사람이라는 뜻의 ‘북향민'이라는 표현만으로는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희생 그리고 목숨을 걸고 자유를 선택한 숭고한 가치까지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 통일부에 더욱 필요한 것은 명칭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먼저온 통일’인 탈북민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다. 그들이 당당히 꿈을 이루고 언젠가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야말로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지닌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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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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