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Mamdani)라는 성을 가진 인물 중 글로벌 뉴스나 학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요 인물은 두 명이다.
이 둘은 부자(父子) 관계로 아버지의 이름은 마흐무드 맘다니, 아들의 이름은 조란 맘다니다.
우간다 출생의 인도계 무슬림인 마흐무드 맘다니는 컬럼비아 대학교 정치학과 인류학 석좌교수로 국제정치·탈식민주의·아프리카학 관련 학술로 주로 학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아버지 마흐무드 맘다니보다 세간에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진 건 아들 조란 맘다니다. 2025년 뉴욕시장선거가 그 계기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면서다.
인도계에다가 무슬림이다. 그런데다가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다. 그런 그가 자본주의의 심장격인 뉴욕 시 시장으로, 그것도 불과 34세의 나이에 당선됨에 따라 전 세계적인 스팟 라이트를 받게 됐던 것.
뉴욕시장 취임 반년이 지나 조란 맘다니가 또 다시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나휴 이스라엘 총리를 체포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무슬림에다가 좌파 사회주의자인 맘다니는 반 이스라엘에, 친 하마스파다. 그런 그가 네타나휴를 전범으로 체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자 논란이 들끓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뉴욕 시장이 무슨 권한으로 외국 원수를 체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먼저 쏟아진 비판이다.
거기에다가 미국은 국제형사재판소(ICC) 미가입국이다. 때문에 네타나휴가 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도 미국은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 또 유엔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은 국가 원수 면책특권과 유엔본부 협정에 따라 외교적 보호를 받는다.
이런 지적들과 함께 논란이 확산되자 맘다니는 슬쩍 한 발짝 물러서면서 연방정부에게 책임을 떠 넘겼다.
법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전무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왜 맘다니는 네타나휴 체포 정치 쇼를 벌였을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노림수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민주사회주의계열 좌파 정치인으로 가자지구 전쟁 이후 뉴욕의 친 팔레스타인단체, 아랍·무슬림 커뮤니티, 일부 청년층 등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네타나휴 체포주장은 이들 핵심지지기반을 확고히 묶어두려는 선명성확보 정치책동에 다름 아니라는 게 쏟아지고 있는 비판성 지적이다.
주류 민주당과 연방정부와의 차별화 노림이 숨어 있다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지적이다.
그러니까 기존 주류 민주당 정치인들이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이거나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자신을 ‘타협하지 않는 선명한 도덕적 리더’로 브랜딩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이 담겨 있다는 거다.
여론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정치 이슈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림도 숨어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가자지구 비극과 ICC의 전범체포영장 이슈를 다시 언론 헤드라인에 올림으로써 미국은 물론,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 체포 여부와 상관없이 ‘네타나휴=전쟁범죄자’라는 프레임을 대중에 강력히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맘다니의 정치 쇼는 그렇다고 치고, 민주사회주의 좌파 세력은 올 중간 선거를 통해 미국의 정치현장에서 얼마나 그 존재를 드러내게 될까. 관심은 여기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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