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스 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 수뇌부 회동… “결정 내렸거나 심도깊은 논의”
▶ 2025년 이란 핵시설 때린 ‘12일 전쟁’ 당시도 캠프데이비드 회의

밴스 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가 2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극비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익명의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당국자 중 한 명은 중동 문제 대응을 위해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거나 적어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극비 수뇌부 회동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직전 유사한 회동이 열린 것은 2025년 6월로,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이 전쟁에 돌입하기 불과 며칠 전이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문제 삼아 본토 곳곳의 핵거점을 타격하면서 이른바 '12일 전쟁'을 벌였다.
이번 캠프데이비드 회의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개전한 이후 6개월 넘게 장기전 국면에 진입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값 폭등, 여론 악화에 직면하면서 선거 이후 이란 타격 가능성을 연일 위협해왔다.
지난달 이란은 종전 협상 복원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7일 계획'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후 카타르의 중재로 수정안이 다시 오갔지만 결국 협의가 다시 교착에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투 작전 재개를 검토하며 이란을 향해 미국 측 요구사항 수용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거나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되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이란을 전멸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편 예멘 반군 후티와 무력 갈등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는 미국 향해 후티 공습을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내전을 재개한 후티는 최근 홍해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장악한 상태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 공격에 가담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생각을 바꿔 사우디의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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