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지나가려면 저 정도는되어야지뇌경막을움푹 움푹 밟고 간수만 근의수사학,9천만 년 지나 읽히는지 마는지백악기한 페이지바닷가에 던져두고묵직한종적조차묘연하지 않은가 ‘우항리 …
[2026-09-29]마을 주막에 나가서단돈 오천 원 내 놓으니소주 세 병에두부찌개 한 냄비쭈그렁 노인들 다섯이그것 나눠 자시고모두들 볼그족족한 얼굴로허허허허허허큰 대접 받았네 그려! ‘파안’ 고…
[2026-09-22]나이 쉰다섯에 과수가 된 하동댁이 남편을 산에 묻고 땅을 치며 돌아오니, 여든둘 시어머니가 문에 섰다 하는 말‘밥 도’ - 이종문하동댁이 쉰다섯이라니, 떠난 남편도 환갑 어름일 …
[2026-09-15]아픔과 슬픔처럼 닮아서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상현달과 하현달은 어둠의 방향이 다른데도엄마는 매번 똑같은 옷을 두 벌 샀다그럴 바에야 그림자를 입고 다닐 거예요그때부터 우린 …
[2026-09-08]어떤 사람이눈이나 꽃처럼거저 오는 걸 좋아하면 가난하다는 것이고가난하면 세상에 미안한 일이 적다어떤 이는사람이 살려고너무 애쓰는 일을 재앙이라고도 했는데가난하면 사랑하는 자식들이…
[2026-09-01]울려고 갔다가울지 못한 날 있었다앞서 온 슬픔에내 슬픔은 밀려나고그 여자들썩이던 어깨에내 눈물까지 주고 온 날‘기도실’ - 강현덕울고 싶을 때 울 곳조차 마땅치 않으셨군요. 가족…
[2026-08-25]모두가 잠든 밤오직 선장 한 사람만이 보았던 섬두 번 다시 발견되지 않을 슬픔백 년 전부터 등에 작살 꽂힌 채가끔 그 주변을 지나는 그린란드 상어 한 마리천천히 한 바퀴 돌고 간…
[2026-08-18]천국이란치료가 필요 없는 영혼들만 모이는 곳그리움에 감염되면 이승으로 보내졌다바람을 갈망하던 습성을 버리지 못하거나구름의 안색을 살피는 영혼들은귀환을 거절당하고 나무가 되었다근육…
[2026-08-11]오거라 망망한 바다 술 취한 망나니로 떠돌던바람아 마누라 새끼들 다 도망가고 이빨마저 도망간바람아 박 바가지 하나 들고 백발 거지 되어오거라 장작불로 개장국 끓여 주마복숭아뼈 익…
[2026-08-04]다 늙은 가랑잎이숨을 몰아쉬며 물었다새순에서 단풍으로단풍에서 낙엽으로이사하는데 얼마나걸린 것 같냐고내가 그랬다딸에서 아내로아내에서 엄마로엄마에서 할머니로이사 중인데나는아직나에게 …
[2026-07-28]가만히 들여다보면슬픔이 아닌 꽃은 없다그러니꽃이 아닌 슬픔은 없다눈물 닦고 보라꽃 아닌 것은 없다 꽃에서 슬픔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꽃도 최선을 다해서 웃음을 보이려 …
[2026-07-21]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
[2026-07-14]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순간, 나는뉴턴의 사과처럼사정없이 그녀에게…
[2026-07-07]수국이 비에 젖는다염천 아래 목말라하더니매달아 놓은 강아지그도 정에 메말라나그네 내미는 손 반기더니비 바라보며 앉아 있네드리워진 발 밖에홍당홍당물받이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어드메가…
[2026-06-30]사람들이 울지 않으니까분하고 억울해도 문 닫고 에어컨 켜놓고 TV 보며울어도 소리 없이 우니까요렇게 우는 거라고목숨이 울 때는 한데 모여숨 끊어질락 말락 질펀히 울어젖히는 거라고…
[2026-06-23]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한 세계를 깨려고냉장고 문 틈새어드는 빛에 매달려날짜를 센다서른 개의 포커페이스알들에 둘러싸여일상은 복제되고 있다기록할 수도기억할 수도 없는 날들똑같은 창문…
[2026-06-16]담 아래 심은 해바라기 피었다참 모질게도 딱,등 돌려 옆집 마당 보고 피었다사흘이 멀다 하고말동무하듯 잔소리하러 오는혼자 사는 옆집 할아버지 웬일인지 조용해졌다모종하고 거름 내고…
[2026-06-09]천천히, 천천히 가는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수탉이 길게, 길게 울어서아, 아침 먹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뻐꾸기가 재게, 재게 울어서어, 점심 먹을 때가 지나갔군 느끼게 되고…
[2026-06-02]산중에는 작위(爵位)보다 엽록이 앞선다고인 물이 하류로 흐르지 않으면광목필 같은 물은 어디로 갈 것인가삼백 년 세월은 이 산의 깃을 흔들며 지나갔지만기슭의 명아주 잎새 하나도 바…
[2026-05-26]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서 있었다어디를 향하는지 무엇 때문인지 몰랐지만 괜찮았다사람들이 몰려가길래 나도 따라갔다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따라가 보는 거였다번번이 걸작 앞도 …
[2026-05-19]


























![[아시안게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10/03/202610031211206a5.jpg)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정명 서울경제 논설위원
성민희 수필비평ㆍ소설가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양홍주 한국일보 논설위원
‘2026 코리안퍼레이드 및 페스티발’이 3일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세계의 수도 뉴욕시 맨하탄 한복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존 김)가 지난 26일 저먼타운에 위치한 휄로쉽교회(담임목사 김대영)에서 ‘MD 건강 검진의 날’ 행사를 열어 총 2…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연민수)는 지난 9월 26일 추석을 맞아 ‘강강술래’, ‘달맞이 소원빌기’,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