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엘에이 근교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중에 우연히 찾아낸 장소가 ‘아구아 둘세 캐니언’(Agua Dulce Canyon)이다. 한 번만 보기에는 미련이 남는…
[2026-07-13]아파트가 늘어가던 시절, 우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창 밖으로 보이는 염곡동의 주택으로 이사했다.계절을 품은 아담한 마당 한 쪽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다. 구름이 나무 위를 지나가고,…
[2026-07-06]아직도 ‘엄마’라는 단어만 나오면 가슴이 아리다.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인다. 오늘은 엄마의 기일. 3년의 시간, 이쯤에서는 편안해 질 줄 알았다. 그러나 아직도 힘들다. 심연의…
[2026-06-29]“당신은 참 예민한 사람이야”오늘 아침, 우리 집 양반이 나에게 한 말이다. 섬세하고 예리하다는 긍정의 의미가 아니라, 성질이 까다롭다고 유난스럽다는 뉘앙스가 담긴 말투였다. 왠…
[2026-06-22]아침마다,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장 앞을 지난다. 종류대로 분류한 책의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저 눈으로 훑고 지나간다. 집에 있는 책은 언제든 읽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
[2026-06-15]멀리 보이는 파이크스 픽(Pikes peak)산정에는 아직 눈이 가득한다. 설산을 바라보며 다시 떠날 채비를 한다. 두번째 함께 했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다음 여행을 준비했…
[2026-06-08]그녀가 나를 보고 웃어 주었다. 활짝 핀 백합꽃처럼 향기로운 미소였다.연세가 있는 분인데도 어쩌면 저리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정겨움이 아침 햇살처럼 스며들었다.…
[2026-06-01]뭔가 좀 달라야 하고, 예전 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은 지난 성탄 때도 마찬가지였다. ‘봉사하는 자리’라는 타이틀은 무겁게 다가왔고, 전례의 하나에서 열까지 온통 마음이…
[2026-05-18]자장면은 나의 힐링 음식이다. 달고 짜며 감칠맛 나는 검은 소스와 부드러운 면의 조화가 인생의 맛과 닮아서인지,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어렸을 때는 졸업식이나 생일 같은 축…
[2026-05-11]풍선 아치를 멋지게 만들어 놓은 시니어센터에 들어서자, 테이블 마다 꽃이 있고 예쁜 풍선들이 날아오를 듯 하늘을 향했다. 센터는 다른 날과 달리 유난히 화사했다. 4월 생일을 맞…
[2026-05-04]숫자가 주는 무게감. 무겁고 길고 지루하다. 우리 둘의 모습은 그 안에 자리한다. 연분홍 청춘을 지냈고, 푸름이 만개했던 숲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 산마루에서 내려 가는 길…
[2026-04-27]환희로 나아가는 길목은 이다지도 아픈 것인가. 보타닉 가든에는 겨우내 품었던 생명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려는 산고의 숨결이 허공에 가득하다.세상에/꽃 한 송이 피는 일이/어찌 그리…
[2026-04-20]푸른 공기가 하늘을 열자, 햇살은 바람 위로 부드럽게 흘렀다. 거리의 잎새들은 ‘신세계 교향곡’을 노래하듯 반짝였고, 이름 모를 꽃잎들이 서로를 끌어안은 채 꽃바람을 일으켰다. …
[2026-04-13]5년전 어느 여름날, 브런치 작가로 등록을 했다. 출간을 하기 전, 준비 작업이라는 출판사의 말. 홍보효과를 위해서. 앱을 깔고 글을 읽으며 좋은 플랫폼이구나 싶었다. 규정도 있…
[2026-04-06]배추 한 상자를 사 왔다. 김치를 담가 자식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 하는데, 아픈 사람이 또 일을 만든다며 남편이 구시렁거린다. ‘이젠 그만해야지.’ 하다가도 자꾸 일을 벌이게 되…
[2026-03-30]어떤 책일까 사뭇 궁금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 라는 구절 때문에. 너도 나도 스토너인 세상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2026-03-16]바람이 스산하게 분다. 그리운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바람이다.샬럿(Charlotte)에서 교우가 보내준 설경 사진을 보고 나니 놀라움과 함께 마음이 심란해진다.샬럿은 겨울에 …
[2026-03-09]북극은 겨울 왕국이다. 얼음 빌딩들이 하늘을 향해 키재기를 하고 있다. 그늘을 잃은 빙판에는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았다.세 명의 한국인이 북극 마라톤에 합류했다. 출발신호가 울…
[2026-03-02]올해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은 2월 18일이다. 지난 해 성지 주일에 받았던 성지 가지를 태워 재를 만들고 머리에 재를 얻는 예식을 거행한다. 신부님은 ‘흙에서 …
[2026-02-23]프리웨이가 막힌다.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할까 초조해진다. 중요한 모임이라 시간을 넉넉히 두고 출발했는데 이런 날일수록 예기치 못한 이변이 생긴다. GPS는 전방에 충돌사고가 있…
[2026-02-16]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민경훈 논설위원
조환동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옥세철 논설위원
조옥규 수필가
김정곤 서울경제 논설위원
뉴욕주가 미 전역에서 최초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최대 1년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14일 주 전역을 대상으…

“평범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자란 아들이 대학에 가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아무런 문제 없이 공부도 잘하고 스포츠도 좋아하던 아이였지만 대학 생활…

미국이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를 기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해상 봉쇄 개시를 한 시간 앞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