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걷던 친구가 갑자기 뒤로 넘어졌다. 차도와 인도의 경계에 있는 한 뼘 남짓한 낮은 턱에 발이 걸린 것이다.세월을 온몸에 두른 여자들이 더위를 식히려 시원한 냉면이나 한 그릇…
[2026-09-14]스페인의 두번째 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 천재의 업적을 따라 가보는 날이다.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00년도 더 전의 건축가는 어떤 시선으로 …
[2026-08-31]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초록 풀밭 위에 하트가 피어난다. 남편과 딸이 한 팔씩 들어 올려 만드는 팔 하트, 두 손을 맞대어 만든 손 하트, 손가락으로 만든 작은 하트까지 모양도 …
[2026-08-24]”어떻게 지내?” “건강하지?” “하는 일은 잘 되고 있지?” 그런 안부 전화를 자주 받던 때가 있었다. 그 전화에는 반가움의 온도, 걱정의 온도, 그리움의 온도가 있었다. 어느…
[2026-08-17]
언제 그랬느냐 싶게 조용한 거리. 숙소도 5개의 방은 만실이라는데, 조용하기만 하다. 조심스레 아침을 준비하는 부엌. 아침 8시에 나간다고 하자, 7시40분에 식사를 준비해 준단…
[2026-08-10]“내 손을 잡아” 라는 말은 짧지만, 그 안에 위로와 동행의 마음이 들어 있어 사람을 안심시킨다. 마치 어두운 길에서 누군가 손을 잡아주는 것처럼.거문고를 전공한 동생이 있다. …
[2026-07-27]덴버에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덴버 공항 델타 카운터 앞에서 만난다. 일요일이라서 였을까,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걸까, 공항을 가득 메운 여행객들.…
[2026-07-20]주말이면 엘에이 근교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중에 우연히 찾아낸 장소가 ‘아구아 둘세 캐니언’(Agua Dulce Canyon)이다. 한 번만 보기에는 미련이 남는…
[2026-07-13]아파트가 늘어가던 시절, 우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창 밖으로 보이는 염곡동의 주택으로 이사했다.계절을 품은 아담한 마당 한 쪽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다. 구름이 나무 위를 지나가고,…
[2026-07-06]아직도 ‘엄마’라는 단어만 나오면 가슴이 아리다.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인다. 오늘은 엄마의 기일. 3년의 시간, 이쯤에서는 편안해 질 줄 알았다. 그러나 아직도 힘들다. 심연의…
[2026-06-29]“당신은 참 예민한 사람이야”오늘 아침, 우리 집 양반이 나에게 한 말이다. 섬세하고 예리하다는 긍정의 의미가 아니라, 성질이 까다롭다고 유난스럽다는 뉘앙스가 담긴 말투였다. 왠…
[2026-06-22]아침마다,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장 앞을 지난다. 종류대로 분류한 책의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저 눈으로 훑고 지나간다. 집에 있는 책은 언제든 읽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
[2026-06-15]멀리 보이는 파이크스 픽(Pikes peak)산정에는 아직 눈이 가득한다. 설산을 바라보며 다시 떠날 채비를 한다. 두번째 함께 했던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다음 여행을 준비했…
[2026-06-08]그녀가 나를 보고 웃어 주었다. 활짝 핀 백합꽃처럼 향기로운 미소였다.연세가 있는 분인데도 어쩌면 저리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정겨움이 아침 햇살처럼 스며들었다.…
[2026-06-01]뭔가 좀 달라야 하고, 예전 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은 지난 성탄 때도 마찬가지였다. ‘봉사하는 자리’라는 타이틀은 무겁게 다가왔고, 전례의 하나에서 열까지 온통 마음이…
[2026-05-18]자장면은 나의 힐링 음식이다. 달고 짜며 감칠맛 나는 검은 소스와 부드러운 면의 조화가 인생의 맛과 닮아서인지,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어렸을 때는 졸업식이나 생일 같은 축…
[2026-05-11]풍선 아치를 멋지게 만들어 놓은 시니어센터에 들어서자, 테이블 마다 꽃이 있고 예쁜 풍선들이 날아오를 듯 하늘을 향했다. 센터는 다른 날과 달리 유난히 화사했다. 4월 생일을 맞…
[2026-05-04]숫자가 주는 무게감. 무겁고 길고 지루하다. 우리 둘의 모습은 그 안에 자리한다. 연분홍 청춘을 지냈고, 푸름이 만개했던 숲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 산마루에서 내려 가는 길…
[2026-04-27]환희로 나아가는 길목은 이다지도 아픈 것인가. 보타닉 가든에는 겨우내 품었던 생명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려는 산고의 숨결이 허공에 가득하다.세상에/꽃 한 송이 피는 일이/어찌 그리…
[2026-04-20]푸른 공기가 하늘을 열자, 햇살은 바람 위로 부드럽게 흘렀다. 거리의 잎새들은 ‘신세계 교향곡’을 노래하듯 반짝였고, 이름 모를 꽃잎들이 서로를 끌어안은 채 꽃바람을 일으켰다. …
[2026-04-13]

























이리나 수필가
양홍주 한국일보 논설위원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서정명 서울경제 논설위원
민경훈 논설위원
문태기 OC지국장
황의경 사회부 차장대우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최대 축제의 한마당 ‘2026 코리안 퍼레이드 & 페스티발’이 오는 10월3일 세계의 중심 맨하탄 한복판에서 성대하게 …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한국 국민들의 인식이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재외동포청이 한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재외동포…

샌퍼난도 밸리의 채스워스에서 메트로 버스와 SUV가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에 이어 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사 뉴스 헬기까지 추락하는 참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