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입병(구내염)을 자주 앓는 아이였다. 한번은 입병을 앓는 채로 조부모 댁에 갔더니 할아버지가 다락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내 오셨다. 대체 언제부터 묵혀 두었는지도 …
[2024-02-28]생수가 없었던 시절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 서울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가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렀다. 극심한 갈증에 시달렸지만 물을 마실 수 없었다. 팔지 않으니 살…
[2024-02-14]나의 첫 뷔페 경험은 1987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이렇게 많은 음식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니. 순수하게 규모만으로도 초등학생을 압도했던 뷔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의외…
[2024-01-17]1920년대 초반 만주 용정에서 태어난 외할머니는‘신여성’이었다.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했으며 양장 기술을 습득해 월남 후 실질적인 가장 노릇마저 했다. 그런 외할머니가 잘했던 …
[2024-01-03]발견 자체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커피는 1900년대 초반에 다시 한번 큰 변화를 겪는다. 1903년 베네치아의 사업가인 루이지 베제라가 한 잔씩 추출하는 …
[2023-12-20]많은 음식의 유래가 파고들어 가 보면 참으로 애매하다. 과연 누가 맨 처음 고안해 낸 것일까. 많은 인물과 사건이 얽혀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니 때로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가 어려…
[2023-12-06]오늘날 우리는 전기밥솥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냄비 밥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가스조차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밥은 석유풍로에 양은 냄비를 올려 지었다. …
[2023-11-22]밀가루는 좀 억울하다. 설탕과 더불어 건강에 가장 나쁜 식재료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곱고 흰 가루다 보니 설탕과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원래 밀가루는 그렇…
[2023-11-08]‘제로’ 음료가 약진하고 있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음료들이 빠른 기세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
[2023-08-30]요식업계를 대상으로 경계해 온 팁 문화가 엉뚱한 곳에서 등장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택시업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
[2023-08-16]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메이크업 브랜드 ‘코드 글로컬러(by Glint)’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THE BOYZ) 멤버 주연을 발탁했다고 밝혔다.피부에 부…
[2023-08-02]그가 또 해내고야 말았다.‘전문 먹보’ 조이 체스트넛(39)이 다시 한번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의 왕좌를 지켜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열린‘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많이…
[2023-08-02]‘망자의 관 위에는 열다섯 사람. 럼주를 마시자, 럼주를 마시자.’럼은 가장 먼저 존재를 안 술이었다. KBS 1TV에서 방영된 만화영화‘보물섬(1980~1981)’ 덕분이었다.…
[2023-07-19]그저 개인의 푸념이었다. 요즘 우리의 그릭 요구르트는 왜 이다지도 퍽퍽할까? 수분인 유청(乳淸)을 지나치게 걷어낸 나머지 생치즈보다도 더 퍽퍽하고 목이 메는 그릭 요구르트의 경향…
[2023-07-05]최근 뉴욕타임스는 한 베이글 기술자의 일상을 소개했다. 지면은 물론 유튜브 비디오로도 공개된 콘텐츠의 주인공은 셀레스티노 가르시아. 새벽 2시 45분 브루클린의 집을 나서면서 시…
[2023-06-21]케첩은 마법의 조미료였다. 특히 볶음밥에 끼얹으면 당근과 양파는 물론 밥까지 모든 재료의 맛이 확 살아나는 걸 느꼈다. 확 치고 나오는 단맛이 전부라고 느끼기 쉽지만 찬찬히 음미…
[2023-05-31]바로 며칠 전, 팔도비빔면을 끓여 먹고 새삼 절감했다. 아, 지금이 여름 라면 먹기에 딱 좋은 계절이구나.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기온은 제법 올라가는 가운데, 수전의 찬물은 …
[2023-05-17]2005년, 처음으로 브런치라는 걸 먹었다. 장소는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의 한 카페였다. 브런치가 뭔지도 잘 몰랐던 터라 머뭇거리다 칠면조 햄을 넣은 오믈렛을 골…
[2023-04-19]아는 것처럼 신나게 떠들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게 많다. 오므라이스도 그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17일, 국내 정상으로는 12년 만에 방일했다.‘…
[2023-04-05]국내 식품 기업의 할랄 진출을 위한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9년 기준 3,0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장인 데다가 오는 2025년 세계 인구의 약 30%인 20억 명…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