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확대 개편으로 시장 공략
▶ 어플라이드 AI, 모기업으로 이동
▶ AI에이전트 엔지니어 등 채용도
▶ ‘의료 AI’ 사업화 준비 포석 해석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네이버가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지난해 의료 AI 모델 공개, 복수의 헬스케어 기업 인수·투자 등 전방위적으로 관련 움직임을 보인 네이버가 본격적인 헬스케어 사업화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어플라이드 AI(Applied AI) 그룹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모기업 네이버로 소속을 옮겼다. 어플라이드 AI 그룹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케이메드(Kmed).ai’ 개발을 주도하는 등 네이버의 의료 AI 개발을 담당해온 조직이다. 이번 이동에서 네이버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 산하로 배치됐다. 동시에 AI 에이전트 엔지니어와 헬스케어 AI 서비스 백엔드 개발자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편 및 채용은 네이버가 최근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리서치에 따르면 고령화와 AI 기술 발전이 맞물려 전세계 헬스케어 AI 시장은 2023년 196억 7000만 달러에서 2032년 1838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역시 검색·커머스를 이을 성장 동력이 의료 AI에 있다고 보고 지난해 5월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와 체성분 분석 기업 인바디에 투자했고, 11월에는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세나클을 인수했다. 네이버가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한 의료 LLM 케이메드.ai는 지난해 의사국가고시(KMLE)에서 평균 96.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에 헬스케어 사업 부문과 연구 조직 통합을 계기로 의료 AI 에이전트 등을 활용한 사업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의료 문서 요약·검색을 해주는 의료진용 AI 에이전트는 물론, 일반인(환자)을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건강 서비스 플랫폼인 ‘네이버 헬스케어’가 활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네이버 헬스케어는 사용자 증상에 따른 예상 질환 소개, 병원 예약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어플라이드 AI 그룹은 헬스케어 분야의 버티컬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수시 조직 개편으로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네이버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의료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체성분, 임상 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식약처 가이드라인 등 규제 적합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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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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