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엘리슨 CEO가 20년 전 만든 소형 제작사 이름 전면에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스카이댄스'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합병사 법인명을 스카이댄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라는 이름은 스카이댄스 산하 브랜드명으로 남게된다.
스카이댄스는 엘리슨이 약 20년 전 배우로 데뷔했다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영화 제작자로 전향하면서 세운 소형 제작사였다.
영화 '더 브레이브' 등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2024년 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자 막강한 자본 동원력을 갖춘 엘리슨은 당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일본 소니 그룹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파라마운트를 80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넷플릭스와 엎치락뒤치락 인수전을 펼친 끝에 이번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까지 삼키게 된 것이다.
엘리슨 CEO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100년 넘게 문화를 만들어 온 기업들"이라며 "두 회사를 합치는 것은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을 넘어 이 상징적인 스튜디오에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름을 선택한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두 스튜디오 모두 명확한 정체성과 찬란한 유산,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기에 새 기업 정체성이 다른 한쪽의 빛이 바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대부'부터 '매트릭스', '탑건',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보여준 뒤 파라마운트의 상징이었던 산을 지나쳐 밤하늘로 이동해 스카이댄스 로고를 띄웠다.
정중앙에는 스카이댄스가 자리하고 그 주변을 파라마운트와 워너, CBS, HBO맥스, 파라마운트+, DC 코믹스, 니켈로디언, CNN 로고가 둘러싼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스카이댄스가 향후 이들 영화 스튜디오와 뉴스 채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지상파 방송, 키즈 채널 등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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