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LA 한인타운의 심장부가 다시 한번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미주 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 제53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는 10월3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따라 본보 주관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53년을 이어져 온 LA 코리안 퍼레이드는 이민 선조들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오늘의 한인사회를 일궈낸 역사와 성취를 되새기고, 우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다음 세대에 이어주는 소중한 무대다. 동시에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한인사회의 역량을 주류사회와 나누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퍼레이드의 주제인 ‘세대를 넘어, 문화를 넘어 하나로’에 이러한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해 퍼레이드가 더욱 뜻깊은 것은 다양한 세대와 민족이 한데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정치인 및 각계 리더, 주요 기관과 단체, 기업은 물론 차세대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티벳 등 여러 커뮤니티가 함께 행진하며 문화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우정을 나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LAPD 모터사이클 행렬과 LAFD 등 공공기관들, 한국 문화의 흥과 멋을 보여줄 사물놀이와 전통무용을 비롯해 대규모 태권도 시범단, 고교 연합 마칭밴드, 해병대 행렬 등이 거리를 수놓는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세대와 문화, 인종을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다. 한인사회의 역사와 성취를 자랑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LA의 다양한 이웃들과 손을 맞잡으며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현장이다.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나와 우리 문화와 이민 역사를 보여주는 것 역시 다음 세대에 정체성과 자긍심을 물려주는 살아 있는 교육이다. 53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갈 그 길에 한인사회 모두가 나와 함께 걷고, 함께 박수치며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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