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정보 투명공개 약속… “골프장이 물 200배 더 써” 해명도
▶ AWS CEO “데이터센터 건설유예는 미국이 AI경쟁 패배표 쥐는셈”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고자 대규모 지역 상생 자금 투입을 들고나왔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역에 5년간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빌트 투게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아마존은 향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 지역사회 보호·강화 ▲ 일자리·경제적 혜택 제공 ▲ 지역사회와 소통 ▲ 책임 있는 건설·운용 등 4대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그램은 아마존이 지역 사회에 필요한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이 자원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간 지방 정부나 행정기관과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어 데이터센터 관련 내용을 기밀에 부친 관행에서 벗어나 전력·수자원 사용량, 탄소배출 절감 비율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까지 내걸고 민심 얻기에 나선 것은,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제한하는 건설 유예(모라토리엄) 법안이 100건 이상 검토되고 있는 현실에 따른 것이다.
가먼 CEO는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된다면 미국은 이 (AI) 경쟁에서 패배하는 표를 쥐게 될 것"이라며 "그 여파는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우리는 그러한 위치에 놓이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AI가 경제와 국가안보에 주는 유익을 알아챈 나라가 우리뿐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구축은 긴급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주민 반발의 원인으로 작용한 일부 오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반박했다.
데이터센터가 수자원을 고갈시킨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량은 전체 산업용수의 0.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가먼 CEO는 "미국 내 골프장의 물 소비량만 해도 아마존 전체 데이터센터의 용수 사용량의 최대 200배"라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 요금이 인상된다는 걱정에 대해서도 노후화한 전력망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아마존은 변전소와 송전선 확충 등 인프라 비용을 전력회사에 직접 지급해 일반 주민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미국은 지역별로 데이터센터를 세우면 세금 혜택을 주는 등 건립을 장려하는 정책을 취해왔으나, 이후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와 같은 정책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7월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 제한을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AI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면서 지역 상생을 앞세우는 등 앞다퉈 주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주에 데이터센터 확대를 발표하면서 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지역 인프라 투자 10억 달러를 내세웠고, 오픈AI도 조지아주 데이터센터 계획에서 8천만 달러의 상생 기금을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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