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 결승골 등 4골 4도움 맹활약… “와일드카드의 부담감, 인정하니 좋은 결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골’ 엄지성 “하나만 기다렸다…평생 잊지 못할 것” [아시안게임] ‘금메달 골’ 엄지성 “하나만 기다렸다…평생 잊지 못할 것”](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10/03/202610031211206a1.jpg)
(도요타[일본]=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3
한국 축구에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기는 말 그대로 '천금 같은' 골을 터뜨린 측면 공격수 엄지성(스완지시티)은 답답한 흐름 속에서 한 번의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며 이번 금메달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엄지성은 "길다면 긴 여정을 저희가 원하는 결과로 마무리했다. 동료들에게 무척 고맙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엄지성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6분 한 방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와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이 한 골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남자 축구 정상을 지켜냈다.
21세 이하 선수로만 팀을 꾸린 일본의 기세에 대표팀이 다소 밀리던 상황에서 양민혁(베스테를로)의 크로스를 받은 엄지성이 수비를 제치고 환상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엄지성은 "저희가 계속 주도권을 뺏기는 상황에서 수비를 많이 하고 있었던 터라 저는 하나만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민혁이가 잘 준 덕분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되짚었다.
이어 "전반에 기회가 왔을 때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살리지 못했는데, 다음엔 꼭 살리고 싶었다. 골 장면에서도 제가 잔디 때문에 넘어지면서 슈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엄지성은 2002년생으로, 23세 이하로 연령이 제한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중 한 명으로 합류해 에이스 역할을 했다.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대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각종 개인 기록 시상은 없는 대회지만, 축구에서만 최우수선수(MVP)를 뽑는다면 단연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엄지성은 "와일드카드의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고, 그 안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반에 상대 템포나 그라운드 컨디션 등으로 좀 헤맸었는데,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기에 득점이나 도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신적으로 다잡았다"면서 "평소 같으면 컨디션도 다운되고 자신감도 떨어졌을 텐데, 그런 생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팀에서 주축 역할을 하며 성과를 낸 이번 대회 여정에 대해 그는 "축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정의하며 "이 멤버로 다시 모여 훈련하고 경기할 수 없는 것은 슬프기도 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뤘기에 나중에 모이더라도 웃으며 기분 좋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엄지성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그는 소속팀에서도 2026-2027시즌 초반 6경기에 나서서 2골 2도움을 작성하며 활약하고 있었다.
엄지성은 "병역 문제를 생각한다기보다는, 모두가 금메달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였기에 그 결과를 얻은 것이 기쁘다. 이후의 생활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서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소속팀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1위를 하고 있다. 제겐 다시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오늘은 조금 기쁨을 만끽하고 돌아가서는 프로답게 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후 동료들과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다가 대뜸 앞으로 뛰어나와 점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엄지성은 "사실 제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그냥 너무 좋아서 해보고 싶었다"면서 "너무 기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