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정부 관계자 “출국 요구 불응한 이란 외교관들 ‘쫓겨나’” 주장
▶ 9월 28일 유엔 총회 폐막 후 이란 대표단 출국 경위에 주장 엇갈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
이란 외교관들이 지난달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차 전쟁 상대국인 미국을 다녀간 일정을 놓고 양국에서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 국무부 당국자들은 이들 이란 외교관 중 일부가 출국 요구에도 며칠간 체류하다 "쫓겨났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미리 통보한 일정대로 출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3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유엔 총회 폐막 후 한참이 지나도록 이란 대표단 중 2명이 여전히 뉴욕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들은 미국에서 쫓겨났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사안에) 입장이 단호하다"고도 전했다.
이어 AFP 통신도 한 국무부 관계자가 이란 대표단들이 "쫓겨났다"고 말했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출국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란 외교관 2명이 뉴욕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들이 즉시 떠나야 한다고 주(駐)유엔 이란 대표부에 이달 2일 통보했다.
이어 이란 외교관 2명이 2일 밤과 3일 오전에 각각 출국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대응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가 28일 폐막한 이후에도 이란 대표단이 며칠간 체류했으며, 미국의 출국 요구에도 버틴 데 따라 결국 강제 출국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악시오스는 루비오 장관이 지난달 2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포함한 이란 대표단에 즉시 출국하라고 요구했으며 몇 시간 후 이란 대표단 구성원들이 공항으로 향했고 29일 오전 1시 20분께 뉴욕발 도하행 항공편으로 뉴욕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총회 참석차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을 포함한 대표단이 미국에 온 것을 계기로 양국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한때 기대했으나 진전이 없자 이란 대표단에 출국 요구를 했다고 당시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다만 악시오스의 9월 30일 보도에 대해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이란 대표단의 출국이 루비오 장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오보라며 "미국 국무부에 9월 17일에 이미 통보했던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유엔 총회 기간 중이던 9월 22일에 뉴욕에서 약 3시간에 걸쳐 만나 회담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측 중재로 전달된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안을 거부했다면서 며칠 내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국 언론에 9월 26일에 밝혔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이란과 미국 간에 예정된 추가 직접 회담은 없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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