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푸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날이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 6개월 너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러시아군은 얼마나 많은 사상자를 냈나. 2026년 8월 31일 현재 누적손실은 148만 8,200명으로 추산된다는 게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발표다.
서방 정보기관의 평가도 비슷한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2026년 여름 기준으로 러시아군의 총 사상자는 약 140만 여명에(사망자 45만 여명)수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올 여름 들어 러시아군 소모율은 특히 높아 6월에 3만9290, 7월에 4만2860, 8월에 4만2020 등 석 달 동안 모두 12만4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병력소모에 러시아는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대전 이후 러시아가 치러온 전쟁 중 최대 전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은 전쟁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
병력 충원도 그리고 어디까지나 지원병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실상은 그게 아니다. 온갖 편법, 탈법 수단도 모자라 불법수단까지 동원해 병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징집 연령의 남성을 불심검문을 통해 연행한다. 그런 후 온갖 회유와 협박을 통해 군 입대 지원서를 쓰게 한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러시아의 작은 마을, 소도시 등에서 이런 불법적 방식으로 병력을 강제로 차출하고 있다는 것이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다.
국내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병력을 끌어 모으기 위해 크렘린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 우선 타깃은 쿠바, 콜롬비아, 시리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전투경험 남성들로 이들을 대상으로는 아예 터놓고 용병모집을 한다.
또 다른 타깃은 제3세계의 빈곤층 남성들이다. 멕시코, 엘살바도르, 페루,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지역, 또 스리랑카, 네팔, 모로코, 심지어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꽤 높은 수준의 임금에, 보너스, 그리고 러시아 시민권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러시아 취업 광고를 낸다.
그 유혹에 넘어가 러시아로 가면 여권은 압수되고 보내지는 곳은 우크라이나 전선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1200여명의 페루 시민권자가 월 2500달러 봉급에 2만~5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조건의 주방 일을 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했으나 모두 전선으로 투입되고 말았다는 것.
제 1타깃 카테고리의 쿠바의 경우 전투경험이 있는 퇴역병사들이 집단으로 용병으로 팔려간다. 월 2000달러 봉급에, 러시아 시민권제공 등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내지는 쿠바 용병 수는 2023년 이래 꾸준히 증가, 2만여 명에 이르러 북한 용병 수를 앞지르고 있다는 보도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는 외국인 용병은 빈곤한 제 3세계 국가 출신만이 아니다. 미국인, 영국인 등 서방의 참전경험 병사나 민간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 서방 출신들은 금전적 인센티브도 인센티브지만 주로 극우·반(反)서방 이념의 프로퍼갠더를 통해 포섭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부패하고 나토(NATO)는 사악하며, 러시아는 전통적 가치와 반(反)글로벌리즘을 지키는 수호자’ 프레임을 제시, 이념적 동질감을 자극해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
이런 식으로 푸틴을 위해 최전선에 배치된 외국인 병사는 3만 명을 웃돌고 있다는 추산이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나. 패배를 눈앞에 두고 발악하고 있다. 그런 푸틴 체제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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