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악의 독재자는 누구인가’-.이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자주 거론되는 독재자는 3명으로 압축된다.
우선 떠오르는 인물은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다. 나머지 둘은 공산주의 독재자다.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이 그 면면이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이다. 그리고 600여만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이 죄과로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스탈린 치하에서 희생된 사망자 수는 2000여 만으로 추정된다. 대숙청을 감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고 농업 집단화 과정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기근으로 막대한 희생자를 냈다.
마오쩌둥이 저지른 참상은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대별된다. 중국을 단기간에 영국과 미국을 앞지르는 공업·농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추진한 게 대약진운동이다.
그 방법으로 농업 집단화 정책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대실패로 귀결되면서 유례없는 대기근이 발생, 사망자 수가 4000여 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운동의 실패로 권좌에서 밀려난 마오쩌둥이 권력 재탈환을 위해 저지른 게 문화대혁명이다. 홍위병난동과 함께 중국 사회가 초토화, 또 다시 막대한 인명이 희생됐다.
최소한 6500만에서 1억 가까운 인명이 마오쩌둥 치하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라 자체가 소련과 중국에 비해 상당히 작다. 인구수도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을 학살했다. 그래서 최악의 독재자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 모두 역시 공산독재자다.
캄보디아의 폴 포트 공산정권이 그 하나다. ‘킬링필드’로 악명을 떨치면서 단기간(1975~1979에 전체 인구의 약 25%, 200만 여명)을 학살했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도 이 부문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치범 수용소, 정치적 숙청, 1990년대 대기근 등으로 150만~200여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두 나라가 그렇다. 인구가 적은 소국이다. 그렇지만 공산주의 대국, 소련, 중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 ‘잔혹한 학살사(虐殺史)’를 써나갔다고 할까.
이런 식으로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희생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 1997년 프랑스의 학자들이 발표한 ‘공산주의 흑서(The Black Book of Communism)’의 결론이다.
여기에서 뭔가 하나의 공식 비슷한 게 도출된다.
주민거의 대부분이 존재하되 권리가 없는 ‘살아 있는 시체(Living Dead)’인 체제. 죽음정치(Necropolitics)체제 대부분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공식이다.
이야기가 꽤나 길어졌다. 이는 다름에서가 아니다.
미국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라고 하던가. 그 네오-마르크시스트 성향의 극좌파가 중간 선거를 맞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인가, 미국인,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한 주요 여론조사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 중 62%는 사회주의에 대해 ‘호의적 견해’를 가지고 있고 34%는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국가, 그 미국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이 사회주의, 심지어 공산주의를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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