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백씨 타운에 오픈
▶ ‘코리도어 109’ 미슐랭 선정
▶ 뉴욕 최고 레스토랑 경험
▶ 프렌치·일식 ‘파인 다이닝’

올해 미슐랭 1스타를 획득, 미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2세 브라이언 백 셰프(위쪽 사진). 오른쪽은‘코리도어 109’ 내부 모습. [본인 제공/Photo by Shelby Moore]
‘고바우집 아들’ 브라이언 백 셰프가 LA 한인타운에 문을 연 해산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코리도어 109(Corridor 109)’이 2026 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하며 남가주 미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 셰프는 LA 한인타운의 유명 한식당 ‘고바우’를 40여 년간 운영해 온 백금인 대표의 아들로, 한인 2세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미슐랭 가이드는 최근 발표한 2026 레스토랑 선정에서 LA 한인타운 북쪽 멜로즈힐 지역 웨스턴길(641 N. Western Ave.)에 위치한 코리도어 109을 신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미슐랭 1스타는 “요리를 위해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권위 있는 평가로, 음식의 완성도와 창의성, 일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다.
코리도어는 11석 규모의 초소형 해산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같은 공간 앞쪽에는 바(Bar 109)가 운영되고 있으며, 손님들은 바 뒤편의 숨겨진 문을 통해 테이스팅 공간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하루 한 차례만 운영되는 10~11가지 코스 테이스팅 메뉴는 1인당 325달러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표 메뉴는 샌타바바라 랍스터 타르타르, 숯불에 구운 미소 절임 삼치, 고등어 토스트, 호주산 와규 등이다. 일본과 샌타바바라 등에서 공수한 최고급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국적 감각과 프렌치·일식 기법을 접목한 독창적인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브라이언 백 셰프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요리 인생은 뉴욕에서 시작됐다. USC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투자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진로를 바꿔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했다. 요리학교 졸업 후 ‘일레븐 매디슨 파크’, ‘브루클린 페어 셰프스 테이블‘, ’불리‘, ’스시 노즈‘ 등 미슐랭 3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으며 최고 수준의 프렌치와 일식 기술을 익혔다. 특히 스시 노즈에서 배운 해산물 손질과 숙성 기술은 현재 ’코리도어 109‘의 대표적인 경쟁력이 됐다.
그는 지난 2019년 부모의 고바우 식당을 돕기 위해 LA로 돌아왔고, 팬데믹 기간인 2021년 고바우가 쉬는 월요일마다 식당 일부 공간을 활용해 ’코리도어 109‘ 팝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용히 운영됐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예약 문의가 폭주했고, 이후 테스트 키친을 거쳐 작년 7월 멜로즈힐에 독립 매장을 열었다.
레스토랑 이름 ’코리도어 109‘은 고바우 식당의 주소(698 S. Vermont Ave. #109)에서 따왔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낸 부모의 식당에 대한 헌사이자, 전통 한식당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미식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한국 음식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고바우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맛의 기억이 지금의 요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 백금인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소질이 있었던 아들은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맛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자기가 경험한 모든 요리를 하나의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코리도어는 현재 LA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타주에서도 손님들이 찾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코스 요리는 음식뿐 아니라 셰프와 손님이 함께 호흡하는 공연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83년 문을 연 고바우가 LA 한인사회에 정통 한식의 맛을 알린 1세대의 상징이라면, 브라이언 백 셰프의 코리도어 109는 그 전통을 바탕으로 남가주 미식 무대에서 새로운 한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2세대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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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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