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구팀, 60세 이상 1만6천여명 분석… “효과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개선”
고령층이 종합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과 관련된 '기능적 건강'(functional health)을 더 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거스타대 의대 조지아예방연구소 바유 B. 베켈레 박사팀은 28일 미국영양학회 연례 학술대회(NUTRITION 2026)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1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종합비타민을 건강한 생활습관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켈레 박사는 "이 결과는 종합비타민 섭취가 고령층의 심장 건강과 전반적 신체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옷 입기, 목욕하기, 걷기, 계단 오르기, 집안일 하기 등 일상 활동 수행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질병이 없더라도 피로감, 호흡곤란, 신체 기능 저하 등으로 일상적 활동이 점점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런 기능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노년기에 종합비타민·무기질 보충제·코코아 추출물 보충제 등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보충제 섭취가 고령층의 기능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코코아 보충제 및 종합비타민 효과 연구(COSMOS)의 60세 이상 참가자를 매일 종합비타민·코코아 추출물·두 가지 함께·위약을 복용하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평가를 완료한 1만6천27명의 기능적 건상 상태를 3년간 매년 조사했다.
기능적 건강은 옷 입기와 목욕하기, 걷기, 계단 오르기, 집안일 하기 같은 일상 활동을 얼마나 수행할 수 있는지와 피로감, 호흡곤란, 발 부종 같은 증상 정도를 측정하는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지(KCCQ)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종합비타민 복용 그룹은 위약군보다 피로감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 부담이 소폭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완화됐고, 증상과 신체 기능을 함께 반영한 종합 점수도 유의하게 높았다.
또 코코아 추출물은 전체 참가자에서는 기능적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울혈성 심부전 환자에서는 증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고령층의 기능적 건강에 대한 종합비타민 효과를 평가한 첫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라며 종합비타민이 인지 기능 보존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과 신체적 지구력을 향상해 기능적 건강 유지에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선 폭은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고, 이 결과는 기능적 건강을 평가한 2차 분석 결과인 만큼 향후 특정 질환이나 고위험군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켈레 박사는 "이 연구는 중대한 질병 예방이 아니라 고령층의 실제 일상생활과 기능적 건강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새로운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