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로이터]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16년과 2017년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한때 미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의 기밀유출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28일 해리티지재단 산하 '오버사이트 프로젝트'의 홈페이지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시 회고록 '프라미스 미, 대드'(Promise Me, Dad) 집필을 위해 대필작가와 자택에서 나눈 두 시간 분량의 인터뷰 녹음파일과 녹취록이 전날 공개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2월 16일 인터뷰에서 작가에게 "방금 아래층에서 기밀 자료를 모두 찾았다"면서 "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손으로 쓴 40쪽짜리 메모를 보내 추가 병력을 이라크에 아니,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24일 인터뷰에서도 "이 가운데 일부는 기밀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 확실하지는 않다. 기밀 표시가 돼 있지는 않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 관한 일기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그 가운데 일부는 기밀"이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가 해리티지재단의 정보공개 요구에 따라 제공한 이번 녹취록은 상당 부분이 기밀정보 포함을 이유로 가림 처리돼 있으며, 해리티지 측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의적인 기밀 유출이 뒤늦게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절 취득한 기밀을 누출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로버트 허 특검은 해당 인터뷰를 증거로 확보했으나, "기억력이 좋지 않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선의의 노인"이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불기소했다.
해리티지재단은 2024년 미 법무부에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으나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는 이를 거부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법무부가 제공한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이를 공개해선 안 된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녹취록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지지자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이나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앨런 크루거 교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인지력 저하 징후도 보였다.
해리티지재단은 "(부통령) 퇴임 후 6개월도 되지 않아 바이든의 인지 능력 저하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광범위한 기밀정보, 그중 일부는 극도로 제한된 국가안보 정보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조차 인식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의 인지 저하는 이미 2017년 초부터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7년 출간됐던 당시 회고록에 이어 오는 11월 중간선거 약 2주 뒤 자신의 재임 기간과 재선 도전 포기 과정 등을 담은 추가 회고록 '프라미스 미, 아메리카'(Promise Me, America)를 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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