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 참석해 추도사… “고인은 美이익 위해 전쟁 원했던 초강경 매파”
▶ 달라이 라마에 “정말 공중부양 가능?” 물어본 일화 등 소개하기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장례식서 추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최근 별세한 최측근이자 정치적 우군인 고(故)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전 연방 상원의원을 "사랑받는 친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 상원의 거인, 미국 고유의 인물"이라며 추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그레이엄 전 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출발해 30년 넘게 미국 정계의 최상위에서 변함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으며,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할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 수도에서 린지 그레이엄이 알지 못하는 중요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71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별세한 그레이엄 전 의원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을 상대로 강경론을 주창한 초강경파 정치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을 "극도로 매파적"(extremely hawkish) 인물이라며 "그가 싫어하는 전쟁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운명이 승리하는 것임을 뼛속 깊이 느꼈고, 자신의 임무는 적들이 패배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라 믿었다"며 "이 신념 덕분에 그는 상원의원으로서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나라를 찾아 미국의 적들과 맞서고, 미국의 친구들을 옹호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상황이 아무리 격렬해져도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거의 모든 사람이 린지를 좋아했다"며 그레이엄 전 의원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적수인 민주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전 의원과 관련된 일화를 농담 섞어 얘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지만, 딱히 '아침형 인간'은 아니었다"며 오전 8시30분 조찬 모임에 대해 그레이엄 전 의원이 "오전 10시 전에는 예수가 오시지 않는다면 안 갈 것"이라고 거절한 일을 소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전 의원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정말 공중 부양을 할 수 있나"라고 물어본 일, 지난 2016년 대선에 도전하던 자신과 경쟁했던 그레이엄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대중에 공개해 두 사람이 매우 가까운 친구가 된 일, 전설적인 골프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친 일 등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도사를 마치면서 "71년 동안 린지 그레이엄은 형제이자 상원의원, 전사, 그리고 애국자로서 강인하고 굳건했다. 그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시련을 단 한 가지도 빠짐없이 견뎌냈다"며 "이제 그는 생명과 천국의 면류관을 쓰고 그의 부모, 주님과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Mourners attend the funeral service for late U.S. Senator Lindsey Graham (R-SC) at Washington National Cathedral in Washington, D.C., U.S., July 28, 2026. REUTERS/Evelyn Hockstei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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