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커버그, ‘블랙록 파트너십’ 강조…AI인프라 투자 부담 덜기 포석인 듯

메타 로고[로이터]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14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메타는 블랙록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텍사스주 엘패소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블랙록이 관리하는 펀드가 80%, 메타가 2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에 드는 총비용 약 140억 달러를 지분 비율에 따라 부담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메타는 약 23억 달러 가치의 토지와 건설 중인 자산을 현물로 출자하고, 블랙록은 부채 등을 일으켜 현금을 출자한다.
합작법인의 80대 20 지분율을 맞추기 위해 메타는 분배금 약 10억 달러를 일회성으로 돌려받는다.
메타는 향후 완공된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차해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임차 기간은 4년 단위로 연장해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초지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 기술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분배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블랙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우리의 전문성과 세계 최고의 인프라 투자자 중 한 곳을 결합해 더 빠르게 더 큰 규모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산 용량이 1GW(기가와트)인 엘패소 데이터센터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메타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블랙록 자본을 끌어들이는 합작회사 방식을 택한 것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수준의 투자금을 충당하고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고 외부 자본을 들여오고 있다.
영국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맷 브리츠먼 수석 분석가는 이번 데이터센터 투자와 관련해 "메타가 (현재) 외부 고객에게 여유 용량을 판매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현금흐름, 향후 운영비용,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이러한 규모의 투자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고 로이터 통신에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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