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소시엄 ‘팀 61’ 주도*** 애슬레틱스 7천만 투자
▶ 구단 수석고문 활동도 ***“MLB 구단주 오랜 꿈…한국 야구 가교될 것”

27일 박찬호(왼쪽 5번째) ‘팀 61’ 수석대표가 공동투자자인 한인 배우 켄 정(오른쪽 5번째부터)과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 그리고 부인과 딸 등 가족 및 관계자들과 함께 애슬레틱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첫 한국인 공동 구단주가 됐다. 투자 컨소시엄 ‘팀 61’의 박찬호 수석대표는 한국시간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B 구단 애슬레틱스에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팀 61은 박찬호의 주도로 할리웃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2세 배우 켄 정, 대니얼 대 김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이다. 현재까지 5,500만 달러의 투자가 집행 완료됐으며, 나머지 1,500만 달러는 MLB 사무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납입될 예정이다. 팀 61은 이번 투자로 애슬레틱스의 지분 3%를 확보하게 된다. 박찬호는 소수 지분 공동 구단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박찬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애슬레틱스 구단주 존 피셔의 수석고문으로 합류해 선수 육성과 아시아 전략 수립 및 추진에 관한 자문도 맡는다. 그는 “MLB 구단주가 된다는 건 제 오랜 꿈”이라며 “경영권을 가질 수준은 아니지만 수석고문으로서 스카우트와 투수 육성, 그리고 구단의 새로운 팬덤 구축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애슬레틱스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것이 내게는 하나의 임무처럼 느껴진다”면서 “한국 선수가 애슬레틱스 모자를 쓰고 라스베가스의 어마어마한 새 구장에서 활약하는 모습, 제가 처음 빅리그에서 시작했던 그 모습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고 강조했다.
팀 61 측도 이번 투자가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호가 MLB에서 활약한 이후 김병현·추신수·류현진·김하성·이정후 등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이 이어졌던 것처럼 애슬레틱스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미래 야구 세대와 MLB를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창단한 아메리칸리그 창립 구단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9회, 아메리칸리그 우승 15회를 기록했다. 영화 ‘머니볼’의 실제 모델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28년 연고지를 현재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라스베가스로 이전할 예정으로, 신구장 건립 등을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다.
애슬레틱스의 존 피셔 구단주는 “팀 61과 함께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박찬호가 미국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한국인의 메이저리그 구단 투자를 선도하는 이번 파트너십 역시 오랜 기간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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