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29일 79개 지역에 폭염경보…일부 지역 산불 재확산
▶ 스페인도 주중 42도 전망…고온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
산불 진화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 등 서유럽에 28일(현지시간)부터 다시 폭염이 찾아와 산불이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유입되는 아열대 공기가 프랑스로 북상하면서 새로운 폭염이 시작됐다.
강한 더위는 남서부 지방에서 시작해 29일에는 프랑스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인 남서부 지롱드와 랑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 이날 정오부터 황색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롱드의 수도인 보르도의 기온은 이날 36도까지 상승했다.
29일엔 기온이 더 크게 올라 파리 등 수도권 일대는 37∼39도, 남서부 일부 지역은 40∼41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 중 지롱드와 랑드를 포함한 16개 지역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63개 지역엔 황색 경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폭염에 바람은 다소 약해지겠지만 공기가 더 건조해질 전망이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불이 난 이래 현재까지 4만2천㏊(헥타르)를 태운 지롱드 지방 산불은 밤사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으나 낮 기온이 오르면서 곳곳에서 다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보르도에 인접한 정보수집·정찰 임무 전문 특수부대 기지가 산불 영향권에 들어 항공기로 물 투하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남서부 해안가 카프 페레에서도 산불이 재발해 항공 자원이 투입됐다.
폭염 경보에 산불 확산 위험이 커지자 소도시 라카노에서는 캠핑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4천명이 예방적으로 대피했다.
지롱드 당국은 산불 발생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달 8일까지 모든 스포츠와 문화 행사를 금지했다.
수도 마드리드 인근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7만5천㏊가 탄 스페인도 폭염을 앞두고 결정적인 하루를 맞았다.
스페인 기상청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최고 기온이 42도 이상으로 오르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온에 강풍, 매우 낮은 습도로 화재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전날 스페인 내 또 다른 산불 발생 지역인 동부 발렌시아를 찾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가급적 28일 저녁까지 주요 산불을 진압하길 희망했다.
포르투갈에서도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이번 주중 40도 폭염이 예보됐으며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산불 경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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