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매우 중요’…2년 새 14%p↑
▶ 남성 ‘소속·예배 출석’ 모두 앞서

최근 젊은 남성의 종교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남녀 간 종교성 격차가 역전됐다. 젊은 남성은 종교 소속 및 예배 출석 비율에서 모두 여성을 앞질렀다. [로이터]
젊은 남성(18~29세)들의 종교성이 최근 크게 높아지면서 남녀 간 종교성 격차가 역전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00~2001년부터 2024~2025년까지 격년으로 실시한 종교 관련 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젊은 남성의 42%는 ‘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직전 조사인 2022~2023년의 28%에서 무려 14%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젊은 여성은 같은 기간 약 30%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과거에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종교성을 큰 폭으로 앞선 것이다.
■ 젊은 층 25년 만에 성별 역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젊은 여성은 젊은 남성보다 종교성이 훨씬 높았다. 2000~2001년 조사에서는 젊은 여성의 52%가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해, 젊은 남성(43%)보다 9%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2000년대 중반 한때 16%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좁혀졌다. 2010년대 중반에는 남녀 간 격차가 약 5%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됐고, 2022~2023년까지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남성이 처음으로 젊은 여성을 앞지르며 남녀 간 종교성에 뚜렷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갤럽에 따르면 남녀 종교성 역전 현상은 18~29세 청년층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30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종교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 18~29세 남성의 종교성은 30~49세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65세 이상 남성과도 큰 차이가 없다. 반면 18~29세 여성 가운데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응답은 29%에 그쳐, 모든 여성 연령대 가운데 종교성이 가장 낮은 집단으로 나타났다.
■ 종교 소속 비율도 젊은 남성이 앞서
젊은 남성들의 종교성이 높아졌지만 소속 비율은 최근 2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2024~2025년 조사에서 18~29세 남성의 63%는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 등 특정 종교에 소속돼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2023년의 61%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2016~2017년 기록한 최저치인 57%와 비교하면 다소 상승한 수치로, 2012~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젊은 여성의 종교 소속 비율은 같은 기간 꾸준히 감소해, 2016~2017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며 현재는 60%까지 떨어졌다. 또, 30세 이상 남녀의 종교 소속 비율도 청년층과 달리 대부분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65세 이상에서만 여성이 남성보다 종교 소속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 젊은 남성 예배 출석률 뚜렷 회복
대표적인 종교성 행동 지표인 예배 참석률에서도 젊은 남성의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4~2025년 기준 18~29세 남성의 월 1회 이상 예배 참석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2022~2023년보다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2~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젊은 남성의 예배 참석률은 2016~2017년부터 2022~2023년까지 약 33%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젊은 여성의 예배 참석률도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 주로 공화당 청년층 중심
교육 수준과 지역, 정당 성향 등을 비교한 결과, 교육이나 거주 지역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정당 성향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22~2023년 이후 월 1회 이상 예배 참석률은 공화당 성향의 젊은 남성에서 7%포인트, 공화당 성향의 젊은 여성에서 8%포인트씩 각각 증가했다. 민주당 성향의 젊은 남성도 3%포인트 상승했지만, 민주당 성향의 젊은 여성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화당 성향의 젊은 남성은 2018~2019년 이후 예배 참석률이 꾸준히 상승한 반면, 민주당 성향의 젊은 남성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 최근 공화당 성향 젊은 여성의 참석률이 상승한 것과 달리 민주당 성향 젊은 여성은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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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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