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요즘 미국 대학 지원에 관한 소식을 보면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희망 대학에 가려면 ED(Early Decision)를 반드시 써야 한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 ED 합격률은 Regular Decision(RD)보다 높다. 그러나 이 숫자를 곧바로 “우리 아이의 합격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ED를 선택하는 학생은 해당 대학을 사실상 1순위로 정한 경우이다. 또한 대학은 early round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특정 유형의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 Pool에는Recruited athletes 등 입학 과정에서 별도의 고려가 이루어지는 지원자들도 포함되는 비밀 아닌 비밀이 숨어 있다. 따라서 공개된 ED 합격률을 일반 지원자에게 그대로 적용해 “ED 합격률이 20%이니 우리 아이도 20%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숫자는 사실이라 해도, 그 수치에 숨겨진 의미하는 바까지 단순한 것은 아니다. ED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학생이 아니라 대학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 ED는 합격하면 원칙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binding admission이다. 학생에게는 선택권의 제약이지만 대학에는 상당한 장점이다. 대학은 실제 등록할 학생을 미리 확보하고 신입생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2026년 1월 발표된 Brookings 분석에 따르면, ED를 적극 활용하는 66개 대학에서 신입생 중 ED를 통해 등록한 비중은 2015-16년 평균 38%에서 2024-25년 54%로 증가했다. 즉 ED는 단순한 ‘조기 합격 프로그램’을 넘어 대학의 enrollment management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는가? 가장 큰 대가는 선택권이다.
EA및, RD 지원자는 여러 대학의 합격 결과와 financial aid package를 비교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반면 ED는 그 선택의 폭을 크게 줄인다. 특히 대학 비용이 중요한 가정이라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대학의 재정보조 조건을 비교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물론 ED를 ‘부유한 학생에게만 유리한 제도’라고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대학마다 재정보조 정책과 입학사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빨리 지원한다고 해서 더 좋은 지원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12학년에 들어서 성적이 상승하거나, 더 어려운 과목을 이수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학생이라면 11월의 지원서보다 1월의 지원서가 더 강할 수 있다. Stanford 역시 성적이 상승세에 있거나 senior year에 더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등에게 Regular Decision을 고려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제 질문을 바꾸어보자. “ED를 하면 합격률이 얼마나 올라갈까?” 가 아니라, “이 대학이 정말 다른 선택지를 포기할 만큼 원하는 대학이고 나는 최상으로 준비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면 ED는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여러 대학을 비교하고 싶거나, financial aid를 비교해야 하거나, senior year에 더 강한 지원서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 지원해 보는 무모함을 보이거나 단순히 합격만을 위해 차선으로 제 2, 3 희망 대학 지원을 ED로 서두를 이유는 없다.
ED는 필수 티켓이 아니다. 그것은 확실한 1순위 대학을 발견한 학생이, 자신의 선택권까지 감수하면서 사용하는 전략적 카드가 되어야 하며 합격률이라는 표면적 수치에 현혹 되어서는 안된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가장 위험한 전략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전략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다. 더 빨리 합격하는 것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대학 입시는 확률 게임이 아니라 Fit과 선택의 게임임을 기억하자.
문의 (714) 656-5868
sunny@flexsandie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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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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