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 새 영화 ‘마칭 밴드’(The Marching Band) ★★★★ (5개 만점)
▶ 기분 좋게 즐기며 대중에게 어필
▶ 클래식ㆍ재즈가 큰 몫을 차지하며 가족사ㆍ사회적 문제에 로맨스도
얘기가 다소 중구난방식이지만 형제애를 흐뭇하고 따스하게 그린 프랑스 영화다. 눈물을 고이게 만드는 코미디로 성장 배경이 전연 다른 두 형제의 사랑과 화해 그리고 가족사와 사회적 문제 및 약간의 로맨스까지 다룬 멜로드라마로 클래식 음악과 재즈가 영화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대중에게 크게 어필할 영화다.
파리의 교향악단 지휘자인 티보(벤자민 라베르네)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리허설 하던 중 갑자기 졸도한다. 의사의 진단 결과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한다. 티보의 여동생의 유전인자 검사결과 수술 부적절 판단이 나온 것과 동시에 자기를 키워준 어머니가 티보를 아기 때 입양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래서 티보는 유전인자가 같은 자가 남동생을 찾아 나선다.
남동생은 프랑스 북쪽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지미(피에르 로탱)로 학교 급식소 요리사. 형이 있는 줄 몰랐던 지미는 듣도 보도 못한 티보가 갑자기 나타나 골수이식을 부탁하는 것에 화를 낸다. 그러나 마음이 착한 지미는 수술에 응해 성공적으로 끝난다.
영화는 이렇게 성장배경이 전연 다른 두 형제가 사랑과 이해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다양한 얘기와 함께 그리고 있다. 지미는 마을 아마추어 밴드의 트럼본 주자로 형 티보와 같이 재즈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마일스 데이비스를 아낀다.
연주 실력이 엉망인 마을 밴드는 곧 있을 경연대회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을 연주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나 가난한 마을의 지휘자가 직장을 얻어 루마니아로 떠나는 바람에 지휘자를 잃는다.
이에 지미가 형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티보는 동생에게 지휘를 가르쳐준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트럼본 주자 모집에 참가했다가 실패하는 지미의 일화와 8개월째 문 닫은 마을의 유일한 공장을 둘러싼 마을 주민들의 시위 등 자잘한 얘기들이 있다.
티보는 마을 밴드의 연주자들에게 라벨의 ‘볼레로’를 육성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이 ‘볼레로’가 영화 끝에 가서 마을 사람들의 육성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장식되는 장면에서 콧등이 시큰해진다. 티보와 지미 역의 라베르네와 로탱의 화학작용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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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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