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브리핑 후 ‘준비 미흡’ 지적도…일각선 ‘단명’ 관측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로이터]
변호사로 스스로를 소개해온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미 언론 보도로 허위 경력 논란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15일 미 언론에 따르면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은 보수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시험을 치려고 등록을 해둔 상태에서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가게 됐고 시험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장거리 연애를 1년 반 동안 해온 사람과 드디어 결혼하게 돼 아주 신나고 정신이 없던 상태였고 우리는 '그냥 (시험을) 보자. 그리고 어떻게 될지 보자'라는 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나는 중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중국으로 이주한 후 변호사 시험 결과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 관심을 둬야 할 문제로 여기지도 않았다면서 법학 학위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체류 당시 중국 로펌에서 일할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 나의 역할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증폭시키고 언론과 소통하는 동시에 관계를 구축·강화하며 행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TV 등지에서 스스로를 변호사로 소개하며 활동하다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으나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봤다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에서 시험에 합격해야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합격률이 높지 않으며 지난 2월 시험에서는 31% 정도만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력 논란에 더해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13일 첫 브리핑에서 보수 성향 매체 3곳에서만 질문을 받고 퇴장하는 등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백악관 대변인의 모습은 모욕적 답변도 마다하지 않고 주류 언론과 각을 세우며 행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대변하는 것인데,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그 기대를 충족시킬 인사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