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내용과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오클라호마주의 한 학부모가 중학생 아들이 수업 중 나흘간 유튜브 영상 120개를 시청했다며 학교에 유튜브 차단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에 한해 자유 시간의 유튜브 이용을 제한하고 음악 청취만 허용했다.
지난 1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 한 중학교에 아들을 보내는 제프 하워드는 지난 12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내 화면 과다 사용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주 학부모·교사 면담에서 아들이 자유 시간에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돼 시청 기록을 확인했다. 기록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영상 120개가 남아 있었다.
하워드는 영상 재생 시간이 모두 수업 시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영상을 더 보려고 과제를 서둘러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교사에게서 아들이 한 과제에서 17점을 받았고 푸는 데 처음 6분이 걸렸으나 재응시 때는 2분이 걸렸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화면에 중독됐다며 학교가 유튜브를 직접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에서는 보호자 감독 없이 유튜브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도 학교 지급 기기의 유튜브 이용 문제를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4월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 45명 이상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캔자스주 위치타의 중학생이 학교 구글 계정으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일과 중에 1만 3000개가 넘는 영상을 시청한 사례를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일부 교사는 수업 자료로 유튜브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미드델 교육구를 이끄는 릭 콥 교육감은 학생 화면 사용을 어느 수준까지 제한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업용 사용과 과제를 마친 뒤의 자유 시간 사용을 나눠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공화당 앤서니 무어 의원이 발의한 하원 법안 4358호가 올해 3월 25일 찬성 95표 반대 0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유치원~초등 5학년의 학교 내 화면 사용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고 교사 주도 활동도 시간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특수교육·보조기술 용도는 제외한다. 그러나 상원 본회의 표결에 이르지 못한 채 5월 14일 회기가 끝나 폐기됐다. 적용 대상이 초등 5학년까지여서 중학생은 해당되지 않는다.
콥 교육감은 화면 사용 제한 문제가 내년 2월 주의회 회기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의회는 지난 5월 내년 회기 법안 제출 마감을 1월 14일로 정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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