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로마행 콴타스 항공
▶ 여객기 좌석에서 빈대 발견
▶ 항공편 취소에 승객들 발 묶여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호주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빈대가 발견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행객의 옷이나 짐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이코노미석서 빈대 발견…항공편 취소까지
최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지난 9일 호주 퍼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QF5편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문제가 확인된 항공기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빈대는 이코노미석 앞쪽 구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는 로마에 도착한 뒤 내부 청소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 로마에서 퍼스로 돌아갈 예정이던 항공편도 취소됐다.
항공사 측은 평소에도 높은 위생 기준에 맞춰 기내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있으며, 예방 차원에서 50일마다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매쿼리대학교의 기생충학자인 미셸 파워 교수는 승객의 짐이나 옷에 붙어 있던 빈대가 항공기 내부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빈대는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사람들이 빈대가 있는 호텔에 머무는 경우가 있는데, 빈대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고 사람의 옷에서 나는 냄새에 끌리기 때문에 여행 가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대는 날지 못하는 곤충”이라고 설명하며 여행 과정에서 빈대가 다른 장소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파워 교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릴 경우 가려움증이나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곤충은 아니다. 다만 먹이를 섭취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침구류나 좁은 틈에 숨어 지낼 수 있어 완전히 없애기가 쉽지 않다.
◇ 부산 찜질방서도 출몰 주장…물리면 가려움 유발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빈대 출몰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곤충 유튜버 다흑은 부산의 한 찜질방을 찾아 빈대를 확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매트리스와 벽 틈, 휴식 공간 등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으며, 다흑은 알과 약충, 성충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는 감염병을 전파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이나 이차적인 피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빈대에 물린 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최대 10일가량 걸릴 수 있다. 물린 것으로 의심될 때는 해당 부위를 물과 비누로 씻고, 치료나 의약품 사용 여부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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