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들과 수개 월 전 논의 시작
▶ 유튜브프리미엄 통해 구독할 듯
▶ 전자책은 정체, 오디오북은 급성장
▶ 오디오북 2025년 판매 45% ↑
동영상 플랫폼 공룡 유튜브가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출판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으로 유튜브에서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유튜브가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최근 수개 월 간 오디오북 기능 개발을 위해 출판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유튜브가 오디오북을 어떤 방식으로 노출할 지, 개별 도서에 대한 이용료를 어떻게 부과할지 등은 확실치 않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유튜브가 미국에서 월 15.99달러(약 2만 원)부터 시작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오디오북 상품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유료 구독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미국 오디오북 사업은 스포티파이와 아마존의 오더블이 지배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유튜브의 오디오북 사업 참여가 유튜브의 거대한 사용자층을 오디오북 시장으로 끌어올 기회로 보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 범람하고 있는 무단 오디오북에 대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버가 책을 낭독해 올리거나, AI 음성을 활용해 무단으로 오디오북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단속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2월 18세 이상의 오디오북 청취자 1706명을 대상으로 에디슨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디오북 청취자의 45%가 유튜브에서 오디오북을 청취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2024년의 35%에서 증가한 수치다.
◇ 전자책은 지는데…오디오북은 ‘승승장구’
유튜브가 오디오북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오디오북이 최근 수년 간 출판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디지털 오디오북 판매 매출은 2016년 약 2억6500만 달러에서 2025년 10억 달러로 성장했다. 2024년에 비교해도 약 43% 증가한 수치다.
오디오북은 편리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에디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오디오북 청취자들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86%)과 이동 중에 들을 수 있다는 점(84%)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으로 먼저 출판되는 ‘오디오 퍼스트’ 출판물의 매출은 2024년 9110만 달러에서 2025년 1억 3600만 달러로 무려 50% 증가했다. 오디오 퍼스트 출판물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소폭 증가해 2025년 전체 순매출의 6%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AI 오디오북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기준 AI 가상 음성으로 제작된 오디오북의 소비 및 출간 건수는 증가했으나, AI 낭독 오디오북을 시도해 볼 의향은 2025년 70%에서 2026년 61%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오디오북 청취자 중 단 16%만이 AI 음성 오디오북을 들어본 적이 있으며, 2025년 기준 AI 매출은 전체 매출의 0.03%에 불과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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