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가든그로브 대표
일반 주택보험 가입이 거부됐거나 마땅한 보험사를 찾지 못할 경우 마지막 선택인 캘리포니아 ‘페어 플랜’(FAIR Plan) 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주요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페어 플랜’은 10월15일부터 67만5,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평균 29.1%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인상 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지난 6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전체 주택 보험료는 2020년 이후 84%나 상승했고, 이 ‘페어 플랜’ 가입자 수는 전체 주택의 2% 미만에서 5%로 거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페어 플랜’의 정확한 인상율은 각 주택 소유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데,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보험료가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 반면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들에게는 평균 보다 낮은 인상률이 적용되거나 아예 보험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
‘페어 플랜’은 지난 해 9월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에 35.8% 인상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었으며 이는 ‘페어 플랜’의 재정 상황과 직결돼 있다. 2026년 6월 기준으로 이 플랜에 가입한 보험 보증 총액은 7,7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2025년 9월 대비 11%, 2022년 9월 대비로는 무려 250%나 급등한 수치다. 하지만 ‘페어 플랜’ 이 실제 보유한 현금은 총 보증액의 0.03-0.05%인 2-4억달러 수준이다. 그래서 대형 피해가 발생해 감당할 수 없을 경우 ‘페어 플랜’은 재보험과 민간 보험사 등을 통해 부족분을 충당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이 플랜 가입자들에게 추가 보험료를 받아낼 수도 있다.
이처럼 보증 총액이 급등한 원인은 잇단 초대형 산불로 손실이 커진 주요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 시장을 떠나거나 위험이 높은 지역 거주자들의 갱신 또는 신규 가입을 거부하면서 결국 주택 소유주들이 ‘페어 플랜’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페어 플랜’ 가입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신규 가입 건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 보험국은 이에 대해 ‘지속 가능 보험 전략’(Sustainable Insurance Strategy)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 전략은 보험사들이 재난 위험 모델과 재보험 비용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보험사들이 산불 고위험 지역에도 보험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즉 잇단 대형 산불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보험사들이 산불 위험 지역 거주자들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상황이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정책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보험사들이 그동안 신규 가입 중단을 철회하고, 다시 캘리포니아 시장에 진출하는 보험사가 생겨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 플랜’에 가입돼 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이번 인상과 관련해 몇 가지 챙겨봐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보험 갱신 통지서를 받았을 때 내 보험료의 실제 인상률을 확인해 예산을 조정해 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제공되는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보장 범위와 한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리고 다시 일반 주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지를 꼭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일반 주택보험은 ‘페어 플랜’에 비해 보상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데다 향후 페어 플랜의 보험료가 크게 인상돼 과거에 비해 보험료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상 범위의 가장 큰 차이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페어 플랜’은 산불이나 화재 피해에 대한 보상이 핵심이다. 하지만 일반 주택보험은 여기에 더해 책임보험(Liability), 도난, 수도관 파열이나 누수에 대한 보상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산불 위험에 대비한 피해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해놓는 것도 보험료 인상 폭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주택보험료는 집의 위험도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만큼 지붕과 외벽을 불에 강한 재질로 교체하거나 집 주변의 5피트 이내에 가연성 식물이나 나무 제거, 방화문 및 방화창 설치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 보험국의 “Safer from Wildfire” 프로그램을 참고하면 훨씬 정확한 항목과 혜택을 알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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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가든그로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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