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부동산도 그렇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도 힘들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소비도 조심스러워졌고, 높은 이자율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망설이는 바이어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을 때도 모든 사람이 돈을 번 것은 아니었다.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1년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식당도 있었다. 반대로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 지금도 새로운 가게를 열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매장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동산도 비슷하다. 거래가 예전보다 느려졌다고 하지만 집을 사고파는 사람들 덕분에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어떤 집은 몇 달 동안 팔리지 않지만, 어떤 집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여러 바이어의 관심을 받는다. 그렇다면 2027년은 어떻게 될까? 나는 내년 부동산 시장을 올해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부동산 경기가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첫째,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미뤄 왔다고 생각한다. 집을 사고 싶어도 높은 이자 때문에 기다렸고, 집을 팔고 싶어도 지금 내고 있는 낮은 모기지 이자를 포기하기 싫어 움직이지 않은 셀러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은 계속 변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직장이 바뀌고, 자녀가 독립하거나 은퇴한다. 결국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집을 사고팔거나 리스를 해야 할 시점이 생기고, 그에 따른 부동산 거래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둘째, 사람들은 높은 이자율에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처음 이자율이 빠르게 올라갔을 때는 바이어도 셀러도 당황했고 일단 기다려 보자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높은 이자율이 몇 년째 이어지면서 무조건 예전의 낮은 이자율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마음에 드는 집과 적절한 가격을 만났을 때 일단 구입하고,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재융자를 고려하는 바이어들도 있다. 물론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지, 언제 재융자가 유리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내년에 물가와 경제 상황이 조금씩 안정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지금보다 쉬워진다면, 이자율이 크게 내려가지 않더라도 미뤄 두었던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자율이 몇 퍼센트인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셋째, 바이어 입장에서 경쟁이 줄어든 시장이 반드시 나쁜 시장만은 아니다. 경쟁이 심했던 시기에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도 여러 오퍼와 경쟁해야 했고, 가격을 올려 쓰고도 원하는 집을 놓치는 바이어가 많았다. 지금은 매물과 지역에 따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집을 살펴보고 가격이나 조건을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셀러 역시 현재 시장에 맞는 가격과 판매 전략을 세운다면 바이어를 만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는 항상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가 반복되어 왔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보는 것이다. 2027년이 무조건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다려 온 사람들이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와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기다려야 할 시기이고,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움직여야 할 시기일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의 의견만 전적으로 믿기보다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고, 내 상황에 맞는 기회가 왔을 때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부동산은 시장이 좋다, 나쁘다는 말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타이밍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 500-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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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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