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너가 근처 살아요
▶ 이사 자주 다니거든요
▶ 강아지 살 계획입니다

집을 보러 가서 연인이나 룸 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해당 연인의 거주 기간이 임대 계약서에 허용된 거주 기간을 넘기면 자칫 퇴거 사유에도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우수한 임대 자격을 갖추고도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원하는 집을 놓칠 수 있다. 따라서 집을 보러 가서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주택 가격이 높아 전국 50대 대도시권에서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택 임대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원하는 집을 임대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사전 전략이 필요하다. 주택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말조심이다. 우수한 임대 자격을 갖추고도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원하는 집을 놓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집을 직접 둘러보기 전에 무엇을 말해야 하고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 “지금 집주인이 정말 싫어요”
아파트를 구하려는 예비 테넌트의 경우 대부분 새 집주인으로부터 왜 이사를 하려고 하는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때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좋다.
새 집주인에게 현재 집주인이나 이전 집주인, 관리 직원, 임대 사무실 직원 등 누구를 싫어한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령 지금의 집주인이 실제로 최악의 집주인이라고 하더라도 입 밖으로 내뱉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나오려는 이유가 아무리 타당하더라도 새 집주인은 그 이유가 사실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임대 신청자가 현재 거주하는 주택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설령 그만한 사정이 있더라도 집주인은 해당 신청자를 관리하기 까다로운 테넌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불평이 많은 테넌트를 상대하려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좀 더 넓은 공간을 찾고 있다’거나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와 같이 중립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 “질문 하나만 더 할게요”
아파트에서 적어도 1년 이상 거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대 주택과 주변 환경, 관리 상태 등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질문은 피해야 한다. 집을 보러 가서 너무 질문을 많이 하면 자칫 불평이 많은 테넌트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이 어느 정도여야 ‘너무 많은 질문’일까? 우선 무엇을 질문하는지, 그리고 그 질문이 실제로 해당 주택 임대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주방 조리대가 열에 강한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은 합리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바닥이 원래의 원목 마루인지, 라미네이트 바닥재인지 묻는 것은 지나친 질문일 수 있다. 또, 질문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집주인을 한 시간 동안 집 안을 둘러보게 하면서 계속 질문한다고 해서 관심이 높은 테넌트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 “제 파트너가 바로 근처에서 일해요”
함께 입주할 계획이 있고 임대 계약서에도 두 사람 모두 이름을 올릴 예정이 아니라면, 적어도 처음부터 연인이나 룸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 계약서에 자신만 테넌트로 등록할 예정이라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파트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집주인이 임대 계약서에 이름이 없는 연인이 자주 집에 머물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해당 연인의 거주 기간이 임대 계약서에 명시된 거주 기간을 넘기면 자칫 퇴거 사유에도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연인이나,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한 친구 또는 가족이 임대 계약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로 집에 자주 머물 경우, 집주인은 이들의 임대 자격을 제대로 심사할 수 없고, 범죄 경력이나 직업 이력도 확인하기 어렵다. 임대 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거주자가 벽에 구멍을 내거나 밤새 드럼을 연주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집주인은 이들을 퇴거시키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테넌트의 언급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 “저는 이사를 정말 자주 다녀요”
주택 임대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자유롭게 거주지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임대 계약이 끝나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집주인에게는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테넌트가 이사를 나가면 집주인은 새로운 테넌트를 구하는 데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주인들은 몇 년간 한곳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테넌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사람이거나 단기간만 임대주택에 거주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이런 사실을 굳이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이사 계획이 구체화되고 현재 임대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한 뒤에 집주인에게 알리는 것이 낫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테넌트가 집주인에게 장기간 거주할 곳을 찾고 있으며, 해당 주택을 자신의 집처럼 소중하게 관리할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 “강아지를 빨리 키우고 싶어요”
반려동물을 맞이할 계획이 있는 경우 알아보고 있는 임대 주택이 반려동물과 함께 입주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집을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
임대주택에서 반려동물 입주가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집주인들은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 없는 테넌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반려동물에 의한 주택 훼손이 입주자보다 종종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주인에게 반려동물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괜찮다”라며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임대 심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앞으로 키울 계획이 반려동물에 대한 입주 승인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단 반려동물 입주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입주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생활하면서 자신이 책임감 있는 테넌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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