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흑인 원로 정치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흑인 유권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 속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속으면 당신 잘못이지만 두 번 속으면 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59%로 백인 유권자의 71%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실패의 책임은 아마 우리에게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은 흑인 유권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생활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는 2020년 8%에서 2024년 15%로 높아졌다.
86세인 클라이번 의원은 1960년대 민권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사회의 인종적 갈등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면서 보수 성향 헤리티지재단의 국정 구상인 '프로젝트 2025'를 '짐 크로 2.0'이라고 규정했다.
짐 크로는 미국 남부에서 흑백 분리와 흑인의 참정권 제한을 제도화했던 법과 관행을 가리킨다.
클라이번 의원은 공화당이 장악한 남부 주의회들의 선거구 재획정 움직임과 관련해 "흑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을 약화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테네시주 의회는 지난 5월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멤피스와 주변 지역을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3개 연방하원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을 가결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당내 일각의 세대교체 요구에도 불구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18선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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