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방산 조선소 연설…한국에 대미 투자 이행 재차 강조
▶ 조선업 투자 ‘마스가’ 거론하며 “韓, 조선업에 1천500억달러 제공”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이 한국을 향해 관세 인하의 '대가' 지급을 요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방위산업용 조선소 스패로우포인트 연설에서 "한국은 최근 우리에게 1천500억달러를 제공했다"며 "그 돈은 전부 조선업에 들어간다. 그것은 한국이 자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에게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 한화는 필라델피아의 유서 깊은 조선소(필리조선소)를 되살리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아주 크고 오래된 조선소"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對美) 투자금 3천500억달러 중 조선업 분야에만 1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두고 한 말이다.
국가별로 차등 부과하는 관세에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대가로 한국이 대미 투자를 이행해야 한다고 재차 상기한 취지로 읽힌다.
나머지 2천억달러의 대미 투자와 관련, 양국은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향후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발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5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대한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지난 2일 말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관세 정책 효과를 홍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가 LNG 프로젝트 투자를 못 박은 알래스카는 중간선거의 접전지 중 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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