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등 “美군용기 타격·미군 살해하려던 이란측 계획 첩보 입수”
▶ “우크라의 러 폭격기 공격 본뜬 듯”…지난달엔 기지 인근서 테러용의자 체포
미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영국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B-1 전략폭격기 12대를 긴급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6일 미국과 영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주말 영국 글로스터셔주(州) 페어퍼드 기지에 있던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미국으로 복귀시켰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페어퍼드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폭격기를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공격은 기지 내 군용기를 타격하고 미군 조종사를 비롯한 병력을 살해하려는 이란의 복합적인 공격 계획의 일부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 공군이 이란 상대 군사작전에 이용하는 유럽의 핵심 기지 중 하나다.
WSJ는 IRGC의 한 조직이 공격 실행을 위해 영국 국적자들을 포섭했으며, 인근 지역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작전 등 여러 단계의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 계획이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러시아 내륙으로 몰래 반입한 뒤 트럭에서 발사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 전략폭격기 등을 공격한 작전을 본뜬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전략폭격기 철수 조치에 대해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 조치"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이란의 드론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란이 미국과 다른 많은 이들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시도하고 있다고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란의 공격 계획과 관련한 논평은 거부했지만, 페어퍼드 기지의 모든 전략폭격기가 미국으로 복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지난달 말 드론뿐 아니라 차량탑재형 급조폭발물(IED)을 이용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는 연료통이 실린 밴을 타고 런던에서 이동해 온 복면 남성 5명이 발견돼 영국 경찰에 테러 행위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다.
영국 정부는 이들이 이란과 연계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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