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28% 늘었지만 순이익 14% 감소… ‘AI투자’ 자본지출 45조원 육박

메타[로이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주당순이익(EPS)과 3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어난 608억 달러(약 87조8천억원)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예측치 601억7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출이 지난해 대비 55% 이상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8% 감소한 18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4% 줄어든 158억5천만 달러가 됐다.
매출의 99.3%를 차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등 '앱 제품군' 부문 매출은 603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30억 달러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약 16억 달러 줄어들었다.
가구별 일일활성사용자(DAP)는 연간 3% 성장한 36억 명을 기록했으나,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36억1천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등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도 매출이 3억7천만 달러에서 4억3천만 달러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덩달아 45억3천만 달러에서 46억2천만 달러로 더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를 기록해 시장 분석가들의 기대치인 7.22달러를 1달러 이상 밑돌았다.
여기에 3분기 매출도 610억∼6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제시한 메타의 실적 가이드라인 중간값 625억 달러도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631억5천만 달러에 미달했다.
상당 부분 AI 인프라에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310억8천만 달러(약 44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85억5천만 달러에서 90% 이상 쪼그라든 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의 1천250억∼1천450억 달러에서 하단을 상향한 1천300억∼1천450억 달러로 조정해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오늘날 우리의 핵심 사업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제품에 동력을 제공하며 완전히 새로운 기업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며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했다.
메타의 이 같은 자본지출 증가와 현금흐름 축소는 AI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들과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자본지출 증가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1.31% 하락 마감한 메타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추가 하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5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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