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인플레 호전에도 중동전쟁發 물가 불확실성 여전
▶ 워시號 연준, 향후 정책 시그널 최소화…시장은 9월 인상 기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지만,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한 위원이 3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대체로 내다봤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유가 급락 덕에 전월 대비 0.4% 하락한 게 연준에 상황 전개를 좀 더 기다리며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했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물론 이달 들어 미·이란 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고 국제 주요 에너지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홍해 항로 통항까지 위협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반등,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리 향방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은 이날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이 '깜짝 인상'을 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봤다.
실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금리 결정 직전까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3분의 1로 반영하기도 했다.
월가 일각에서 예상한 '깜짝 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이날 금리 결정에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 실제로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가 있었음을 반영했다.
이번 회의에서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리 로건(댈러스) 등 위원 3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며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이들 위원 3명은 지난 4월 FOMC 회의에서 정책 결정문에 '추가 조정'이라는 완화 편향 문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해맥 위원 등 3명은 지난 6월 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서는 반대 의견을 표하지 않았고, 당시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해맥 위원 등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내용을 제외하면 이날 정책 결정문에 담긴 경제 상황 진단 관련 문구는 6월 결정문과 비교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결정문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7월 결정문 역시 6월과 마찬가지로 향후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정책 시그널 관련 문구가 통째로 사라졌다.
FOMC는 이번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하며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 6월 문구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정책 방향에 대한 선제 안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혀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제시한 상태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6월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적었다.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금리 결정 발표 직후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72%로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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