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는 메시지 내용을 바로 보여주지 않고 가려주는 기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 방지’와 ‘비밀채팅’이다.
화면에서 보면 둘 다 메시지를 숨기는 기능처럼 보이지만 목적은 전혀 다르다. 스포 방지는 상대방의 재미와 편의를 위한 ‘가림막’에 가깝고, 비밀채팅은 민감한 대화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이다.
먼저 스포 방지는 메시지 내용을 가려서 보내는 기능이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터치하면 숨겨진 내용이 나타난다. 영화나 드라마의 결말을 알려줄 때, 퀴즈의 정답을 숨길 때, 또는 긴 글을 보내면서 채팅방 화면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어제 본 드라마 범인이 정말 충격적이더라”라고 말하면서 범인을 가려 보내면,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친구는 원하지 않는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퀴즈를 낸 뒤 정답을 가려 보내는 것도 좋은 활용법이다.
반면 비밀채팅은 보안을 위한 기능이다. 비밀채팅방에서는 대화 내용이 암호화돼 전송되며, 일반 채팅과 달리 PC 카카오톡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모바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민감한 개인정보, 계좌 관련 정보처럼 일반 채팅으로 보내기 부담스러운 내용을 주고받을 때 비밀채팅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볼 가능성이 있는 PC 카카오톡과 대화를 분리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다만 비밀채팅이라고 해서 모든 보안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캡처하거나 사진을 찍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 매우 민감한 정보는 가능하면 카카오톡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두 기능의 차이는 간단하다.
스포 방지는 ‘보여주지 않는 것’이고, 비밀채팅은 ‘보호하는 것’이다.
스포 방지는 영화·드라마의 결말, 퀴즈 정답, 깜짝 메시지 등을 가려 보내는 데 적합하다. 반면 개인정보나 민감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한다면 비밀채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면서도 의외로 이런 기능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작은 기능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카카오톡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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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준(‘재미있는 iT’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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