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글라스·워치 울트라2 ‘시너지’
▶ 폰 연동으로 탑재 부품 최소화
▶ ‘레이밴 메타’ 50g보다 가볍고 배터리도 최대 9시간 지속 예상
▶ 초슬림힌지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삼성전자가 메타보다 가벼운 인공지능(AI) 글라스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스마트워치 역시 인기 종목인 러닝에 특화한 헬스케어 신기능을 대거 추가하며 제품군을 프리미엄 영역으로 확대했다.
최재인 삼성전자 확장현실(XR)개발팀 부사장은 23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케이트 전시장에서 AI 글라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제품 브리핑을 갖고 “메타를 포함한 경쟁사와 삼성전자의 글라스 제품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삼성 글라스가가 (제품을) 경량화하고 편하게 쓰는 착용감 측면에서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2일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6’을 통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실물을 처음 대중에 공개하고 올 가을 출시 계획을 알렸다. 아직 구체적 사양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게를 포함한 핵심 성능에서 ‘레이밴 메타’ 같은 최신 제품들보다 앞서 있음을 최 부사장이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 일례로 레이밴 메타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8시간, 무게는 50g이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배터리를 최대 9시간 쓸수 있고 무게는 더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성 덕분이다. 메타 제품과 달리 스마트폰과 워치 등 사용자가 함께 쓰는 다른 삼성전자 제품들이 AI 작업을 거들어줘 글라스가 스스로 탑재해야 하는 부품을 줄일 수 있다. 최 부사장은 “‘스플리트 컴퓨팅’을 통해 글라스의 이미지 처리 작업을 스마트폰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메모리가 도와준다”며 “갤럭시 워치의 제스처(동작)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글라스 관련 특허등록 기술 200여개를 확보했다. ‘초슬림 힌지(경첩)’는 안경 전면부와 다리를 연결하는 힌지에도 전선을 연결하고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인쇄회로기판(PCB)을 얇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얼굴 접촉 부위의 착용감과 좌우 무게 균형·방열을 적용한 전용 안경테 구조, 얼굴에 바른 선크림에 노출돼도 잔고장을 일으키지 않는 스피커 등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을 계속 차세대 제품들을 통해 상용화해 나가면서 프리미엄 글라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도 AI 글라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2024년 출시된 1세대 고급형 모델 ‘갤럭시워치 울트라’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19%, 중앙처리장치(CPU)는 32%, 배터리 용량은 35% 향상됐고 두께는 10.7㎜로 12% 얇아졌다. 무게도 밴드를 합치면 감소했다.
특히 러닝족(族)을 겨냥해 종합 컨디션을 알려주는 ‘생체 징후’, 운동 시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맞춤 코칭해주는 ‘심장 건강 점수’와 ‘일일 유산소 부하’ 등 신기능이 추가됐다.
런던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서 실제 달리면서 써본 갤럭시워치 울트라2는 페이스메이커로 손색이 없었다. 준비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생체 징후 기능은 호흡률과 피부 온도 2가지 지표가 불안정하다며 무리해서 뛰지 말 것을 알렸다. 달리는 중에는 분당 심박수가 최대 174회, 최대 산소 섭취량도 52로 ‘매우 높음’ 상태에 도달했음을 알리며 역시 오버 페이스를 경계했다.
워치 울트라2의 코칭 기능은 5000니트의 스마트워치 사상 최고 밝기를 자랑하는 디스플레이 덕에 대낮 야외 환경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제품 구매 부담을 줄이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운영한다. 구형 갤럭시 기기를 반납 시 기기값의 최대 50%를 중고가로 보상해 신제품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서비스다. 구독료는 ‘갤럭시 Z폴드8’ 기준 월 9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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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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