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CHSRA·브라이트라인 팜데일-빅터밸리 연결 추진
▶ “54마일 구간 공동 개발, 라스베가스 고속철 연계”

중가주 프레즈노 지역에 건설된 캘리포니아 고속철 교량 모습. [로이터]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이 LA와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핵심 구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국(CHSRA)이 팜데일과 빅터밸리를 잇는 ‘하이데저트 코리도’ 개발을 본격 추진하면서, 향후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와 민간 고속철도인 브라이트라인 웨스트가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국과 하이데저트 코리도 공동권한기관(HDCJPA)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환경영향 평가와 역사 설계, 노선 계획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특히 팜데일 역을 남가주 고속철도망의 핵심 환승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약 54마일 길이의 팜데일~빅터밸리 구간이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북가주와 센트럴밸리에서 내려오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와 브라이트라인 웨스트의 라스베가스 노선이 연결돼, 샌프란시스코에서 LA를 거쳐 라스베가스까지 이어지는 광역 철도망 구축의 기반이 마련된다.
브라이트라인 웨스트는 총연장 218마일의 전기 고속철도로,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랜초쿠카몽가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대부분 I-15 프리웨이 구간을 따라 건설되며 빅터밸리에 중간 정차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캐서린 바저 HDCJPA 의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캘리포니아 전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기 고속철도망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팜데일을 중심으로 노선과 역사를 통합 설계함으로써 남가주와 주 전체를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은 지난 2008년 주민투표를 통해 승인됐으며, 당초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공사비 급증과 예산 부족,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완공되지 못했다.
현재는 센트럴밸리 구간인 머세드~베이커스필드 노선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속철도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90마일의 선로 구조물이 완공됐고, 주요 교량과 고가도로 등 대형 구조물 61개가 완성됐으며 30여개 시설이 추가로 건설 중이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2025~2026 회계연도 교통 인프라 사업에 총 138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25억 달러는 150여 개의 교통 프로젝트에 배정됐으며, 고속철도를 비롯해 고속도로 개선, 대중교통 확충, 도로 보수, 자전거 및 보행자 시설, 도시간 철도망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속철도국은 장기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철도 노선 주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과 배터리 저장시설, 데이터센터, 광케이블, 송전시설 등을 유치하는 자산 활용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농지 감소와 물 사용 증가, 소음과 화재 위험 등을 우려하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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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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