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넘,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
▶ 동네 술집 영업세 20% 인하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게리 리네커 등 영국 부자들이 앤디 버넘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부유세를 더 걷으라고 요청했다. 23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에게서 세금을 더 걷기를 바란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 돈 벌러 일터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 쥐고 있는 재산에서 수입을 얻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올리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나라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성공엔 투자가 필요하다”며 “구시대적 경제사상을 가진 소수가 남아 있지만, 자기 이익만 좇는 이들은 영국의 미래를 설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갑부 증세를 주장하는 단체인 ‘애국 백만장자’ 영국 지부가 기획한 것으로, 이 단체는 1,000만 파운드(약 1,330만 달러) 초과 자산에 2%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 240억 파운드(약 320억 달러)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한에는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와 체인점 브랜드 그렉스 임원을 지낸 이언 그렉, 금융 트레이더 출신 활동가 게리 스티븐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버넘 총리는 취임 직전에 리네커와 한 인터뷰에서 부유세를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자 “지금 당장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다. 우리에게 더 큰 공정성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 급락과 실각 위기감 속에 출범한 버넘 정부는 지난 20일 출범한 직후부터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VAT) 폐지, 버스요금 상한선 하향 조정 등 가계 안정을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펍(술집)과 클럽, 중소형 라이브 음악 공연장에 대한 영업세를 다음 회계연도부터 20% 낮추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약 3만2,000개 사업장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전자담배 상점과 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지 못하는 사업장에 대한 세제 혜택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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