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몬트주 유서 깊은 산악마을‘스토우’ 여름 음악회 풍성
▶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메도우 음악축제·실내악 콘서트 등 잇달아

버몬트주 스토우의 명소 ‘폰 트랩 패밀리 로지 앤 리조트’. 사진 아래 왼쪽은 그린 마운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 ‘폰 트랩 패밀리 로지 콘서트 메도우‘ 잔디 광장 [스토우 관광 사이트 출처]
▶한인 첼리스트 김지아·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은택 실내악 무대
오스트리아 알프스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버몬트주의 유서 깊은 산악마을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모델들이 정착한 스토우(Stowe)에서는 올 여름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와 메도우 음악축제, 실내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힐링 콘서트가 펼쳐진다.
‘동부 스키의 수도’로 불리는 세계적인 겨울 여행지이기도 한 스토우는 1년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고 하이킹과 카약, 수영, 골프를 비롯 풍성한 야외 활동 덕분에 여름 휴양지로도 인기가 높다.
뉴욕시에서 차로 5시간 30분~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오스트리아 알프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말 여행지로 손꼽힌다. 올 여름에는 콘서트 뿐 아니라 굴축제를 비롯한 음식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스토우 관광 웹사이트 https://gostowe.com/events/events-calendar
■버몬트의 문화적 명소로 자리 잡은 ‘폰 트랩 패밀리 로지 앤 리조트’(von Trapp Family Lodge & Resort)= 오스트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양식과 유럽 스타일의 호텔 및 브루어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주인공인 폰 트랩 가족이 버몬트의 풍경에 반해 정착하여 세운 오스트리아풍 리조트이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넓은 부지와 탁 트인 산악 풍경을 감상하러 들르기 좋은 문화적 명소이기도 하다.
10명의 자녀를 둔 폰 트랩 가족은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후,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가족 합창단으로 이름을 떨치며 1940년대 초, 미국 순회여행 중 버몬트주의 작은 산악 마을인 스토우를 방문하게 된 폰 트랩 가족은 떠나온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너무도 닮은, 마을을 둘러싼 그린 산맥(Green Mountains)의 웅장한 능선과 푸른 언덕의 풍경에 큰 감명을 받아 눌러앉게 됐다.
스토우에 정착한 가족들은 농사를 짓는 한편, 투어 공연이 없을 때 집에 찾아오는 음악 팬들과 스키 손님들을 위한 하숙(Lodge)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스킨 산장과 같은 로지는 1980년 목조로 지어졌으나 화재로 완전히 전소된 후 오스트리아 전통 알프스 샬레(Chalet) 양식의 외관을 한 현대적인 리조트로 재건축돼 오늘날 스토우의 명소가 된 '폰 트랩 패밀리 로지 & 리조트(von Trapp Family Lodge & Resort)'로 재탄생했다.
폰 트랩 가족이 스토우에 정착한 이후 1세대를 거쳐 2~3세대로 넘어오며 푸른 산을 배경으로 라이브 음악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잔디 광장인 '콘서트 메도우‘(Concert Meadow)'를 비롯 다양한 여름 콘서트 시리즈 등이 펼쳐지며 ’폰 트랩 패밀리 로지 앤 리조트‘는 지역사회 예술 및 문화 중심지로 각광 받고 있다.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의 자녀 중 1세대 마지막 생존자였던 차녀 마리아 프란체스카가 2014년 99세의 나이로 타계, 마리아 프란체스카의 막내아들 요하네스 폰 트랩(Johannes von Trapp)이 가문의 비즈니스를 이어 받아 키워냈고 이어 요하네스의 자녀와 후손들이 중심이 되어 가족 경영 형태로 로지를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www.vontrappresort.com
▲장소 700 Trapp Hill Road, Stowe, Vermont 05672 ▲문의 800-826-7000
■그린 마운트 초원에서 여전히 울려 퍼지는 ’사운드 오브 뮤직‘=여름 버몬트 스토우의 ’폰 트랩 패밀리 로지 콘서트 메도우' 에서 열리는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The Sound of Music In Concert)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가 콤비 로저스와 해머스타인(Rodgers & Hammerstein)의 전설적인 명곡들을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선보인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견습 수녀 마리아가 홀아비 군인 가정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사운드 오브 뮤직은 마리아 폰 트랩의 회고록 ’트랩 가족 합창단 이야기'를 원작으로 1959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발표된 후 흥행에 성공하며 1965년 줄리 앤드류스(마리아)와 크리스스토퍼 플러머 (트랩 대령)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두었다.
올해 8월5~8일까지 실제 이야기의 배경인 알프스를 빼닮은 그린 산맥의 탁 트인 자연 경관 속에서 버몬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기존 뮤지컬 무대보다 훨씬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리차드 로저스의 명곡들을 들려준다.
주인공 마리아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음악을 찬양하며 부르는 오프닝 타이틀곡인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과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음계를 가르쳐주며 함께 부르는 가장 대중적인 곡인 ’도레미 송‘(Do-Re-Mi), 대령이 고국 오스트리아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을 담아 부르는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곡인 ’에델 바이스‘, 신나는 요들송 리듬과 함께 인형극 장면에 등장하는 재미있고 경쾌한 곡인 ’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Goatherd)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수록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vso.org/venue/trapp-family-lodge-concert-meadow

첼리스트 김지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은택
■한인 정상급 음악인들이 연주하는 실내악 콘서트= 오는 19일에는 스토우 여름 실내악 콘서트(Chamber Music Stowe Summer Concert) 일환으로 한인 첼리스트 김지아(Jia Kim)와 한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김은택(미국명 엘리엇 골드문트),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제임스 톰슨 등 3인의 정상급 음악인들이 호흡을 맞추는 ’여름 세레나데: 슈베르트와 드보르작‘(Summer Serenades: Schubert & Dvorak) 콘서트가 명소 폰 트랩 로지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곡은 슈베르트 작곡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그랜드 듀오‘(Grand Duo)'와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
첼리스트 김지아는 리노어 안넨버그 공연 및 시각예술 재단(Leonore Annenberg Foundation for Performing and Visual Arts)으로부터 권위 있는 2017년 커리어 그랜트(Career Grant) 수상자로 연주자, 교육자, 그리고 열정적인 예술 옹호가로서 역동적인 음악적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의 여러 무대에 섰으며, 그녀의 연주는 WQXR, PBS, KMZT 클래식 등을 통해 방송됐고 ‘뉴욕 타임스’의 찬사를 받았다.
이차크 펄먼, 로버트 맨, 킴 카쉬카시안, 프란스 헬메르손, 로버트 스파노, 에마뉘엘 비욤, 존 윌리엄스를 비롯해 줄리어드 현악 사중주단, 클리블랜드 사중주단, 타카치 사중주단, 오리온 현악 사중주단 단원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및 실내악 4중주단들과 협업해 왔다.
김은택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다.
음악적 기량에 대해 ‘뉴욕 타임스’로부터 “다채롭다"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13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제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청소년 음악 콩쿠르, 2001년 오벌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음악우수센터(CME) 그랜트를 수상했다. 또한 그는 "김은택과 베토벤 합창 환상곡 연주"라는 제목의 2005년 PBS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웹사이트 www.chambermusicstowe.com/calendar/summer-concert-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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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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