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오페라 26~27 시즌
▶ 총 17편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바리톤 유한승과 김기훈이 활약중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메트 오페라 홈페이지 출처]
▶토니상 조명 디자인상 수상‘김하나' 프로젝션 디자이너
▶한국인 성악가 6명 주역 활약
뉴욕의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26~27 시즌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메트 오페라는 지난 22일 셰익스피어의 동명 비극을 바탕으로 한 4막의 베르디 걸작 오페라인 신작(New Production) ’맥베스’ 개막을 시작으로 총 17편의 오페라 작품을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올린다.
특히 올 시즌 작품으로 2024년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조명 디자인상을 수상한 김하나(하나 수연 김)씨가 프로젝션 디자이너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하는 미시 마졸리 작곡 현대 오페라 '링컨 인 더 바르도(Lincoln in the Bardo)'가 내달 19일 세계 초연된다(10월19·24·26·29·31일, 11월3·7·11·14일).

내달 19일부터 메트 무대에 오르는‘링컨 인 더 바르도’의 삽화 작품 [David McConochie]
'링컨 인 더 바르도'는 조지 손더스의 동명 부커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미국 작곡가 미시 마졸리의 음악과 로이스 바브렉의 대본을 통해 오페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현세의 삶이 끝나고 다음 삶이 시작되는 사이의 과도기적 공간이자, 빛과 어둠의 모든 권능에 저항하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머무는 ‘바르도(bardo)’를 배경으로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의 중심은 최근 세상을 떠난 에이브러햄 링컨의 11세 아들 윌리와, 슬픔에 잠겨 윌리의 무덤을 찾아오는 바람에 아들의 영혼이 떠나지 못하게 막고 있는 링컨의 이야기이다.
손더스의 소설과 바브렉의 대본은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이해하기 힘든 슬픔과 고통, 그리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깨닫기 위해 애쓰는 유령들의 유머와 위트를 함께 다룬다.
이번 프로덕션은 메트 무대 위에 바르도를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인형극, 연화(불꽃) 효과, 그리고 실제 말을 동원한다.
연출가 릴리아나 블레인크루즈가 미국의 건국 250주년 기념 축제 시즌에 맞춰 독창적이고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를 위해 초현실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이 오페라에서 김하나 디자이너는 해나 와실레스키와 함께 공동 프로젝션 디자이너(Co-Projection Designer)로 이름을 올려, 영혼들의 중간 세계인 '바르도'의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무대 영상 및 프로젝션 연출을 담당한다.
뮤지컬 ‘아웃사이더즈’에서 조명 디자인을 맡아 2024년 토니상을 수상한 그는 서울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UCLA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뉴욕 링컨센터와 퍼블릭 시어터, 맨하탄 시어터 클럽 등 미국 각지에서 다양한 무대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2026~27 시즌에는 이밖에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와 ‘마술피리’(Magic Flute), 푸치니 작곡의 신작(New Production)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 메트 오페라 관객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인기 오페라인 푸치니 작곡의 ‘라보엠’과 ‘토스카’, 베르디의 걸작 ‘아이다’와 ‘오텔로’, 루이지 케루비가 작곡한 비극 오페라 ‘메데아’, 생상스 작곡 ‘삼손과 데릴라’, 도니제티의 비극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일어난 크리스마스 휴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케빈 풋츠 작곡의 현대 오페라인 신작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 레오시 야나체크의 신작 오페라 ‘야누파’, 마스네 오페라 ‘마농’,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곡의 ‘장미의 기사’(Der Rosenkavalier), 바그너 작곡의 ‘파르지팔’(Parsifal) 등이 메트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새 시즌 공연에서 테너 백석종과 테너 듀크 김, 베이스 박종민, 바리톤 유한승,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심인성 등 6인의 한국인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활약한다.
2023~24 시즌 나부코의 이스마엘레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이후 매 시즌 메트 오페라의 러브콜을 받으며 ’투란도트’, ‘아이다’, ‘나비부인’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테너 백석종은 이번 시즌동안 ‘서부의 아가씨’와 ‘아이다’, ‘토스카’에서 남자주인공으로 노래한다.
1850년께, 황금광 시대의 캘리포니아 광산을 무대로 한 ‘서부의 아가씨’에서는 도적 두목임을 숨기고 술집 여주인인 미니와 사랑에 빠진 딕 존슨역을 맡아 노래한다(12월31일, 2027년 1월·5·8·13·16·19·23·27·30일 공연).
‘아이다’에서는 용맹한 이집트의 젊은 장군 ‘라다메스’로 노래한다. 라다메스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사랑을 받지만, 적국 에티오피아의 공주로 암네리스의 노예가 된 아이다를 사랑, 결국 비극적 죽음을 맞는 주인공이다. 내년 3월9·13·17·20·25·29일,4월2·6·9·10·13·15·18·23,5월15·22·28· 30일, 6월4·6·12일 공연.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서도 역시 비운의 남자 주인공인 화가 카바라도시로 노래한다.
2021년 메트 오페라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테너 듀크 김은 2024년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역 타미노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페란도로 캐스팅됐다. 지난 23일 첫 공연에 이어 10월2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10월3·6·10·13·17· 23일 공연).
지난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핑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유한승(마르첼로)은 김기훈(쇼나르)과 함께푸치니 작곡의 인기 오페라로 이번 시즌에도 공연되는 메트 오페라의 단골 시즌 공연작품인 ‘라보엠’에 캐스팅됐다(10월1·3·7·10·16일 공연).
2019년 ‘라보엠’에서 철학자 콜리네로 나와,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베이스 박종민은 2024~25 시즌에 이어 2025~26 시즌에도 오페라 ‘라보엠’의 콜리네로 노래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성배를 다룬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Parsifal)에서 비중있는 주역인 성배 기사단의 원로 기사 ‘구르네만츠’ 역을 맡는다(2027년 5월20·26·29일,6월1·5일 공연).
베이스 심인성은 메트 오페라의 연말 할러데이 시즌 공연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막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에서 ‘빛과 지혜의 상징’인 ’자라스트로‘ 역에 캐스팅돼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12월13·19·24·26·30일,1월2일 공연).
▲메트 오페라 웹사이트 www.metope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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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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