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아시아 위크, 16일 고려청자 등 한국 고미술품 18점 거래
▶ HK 갤러리, 여섯 명 뛰어난 여성 작가 전시회

희귀 육십갑자 백자 시계.
▶뉴욕한국문화원, 뉴욕 1세대 한국 작가 김차섭 회고전 등
▶다양한 장르 한국 미술품 경매·전시 잇달아
한국을 포함 아시아 미술을 다양한 행사로 소개하는 2026 가을 뉴욕 아시아 위크 (Asia Week New York)가 10일 개막했다.
전세계 그림 수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뉴욕으로 몰려드는 뉴욕 아시아 위크는 매년 봄(3월)과 가을(9월)에 개최되는 연례 시즌 행사로 올 가을에는 이달 10~18일까지 열린다.
뉴욕 전역의 갤러리와 박물관, 경매사가 참여한 가운데, 우수한 한국 고미술품 경매와 함께 한국 작가 초대전이 잇따르며 다채로운 K아트가 선보인다, ▲뉴욕 아시아 위크 웹사이트 https://asiaweekny.com

‘백자 청화 원창 산수초화문항아리’
■한국 미술품 경매=이번 가을 시즌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유물 및 현대 미술 작품이 곳곳에서 거래된다,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본햄스, 도일, 프리만(Freeman’s), 해리티지 옥션 등 뉴욕을 대표하는 6개 경매사가 뉴욕 아시아 위크에 참여한다.
매 시즌 한국 미술품들을 거래하던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주요 경매사들이 아쉽게도 이번 가을 시즌 중국과 일본 미술품을 위주로 경매를 실시 하지만 본햄스 경매에서는 고려청자, 조선청화백자, 조선시대 산수화, 호도(조선시대 호랑이 그림), 민화,연적 등 18점의 한국 고미술품이 오는 16일 거래돼 주목된다.
이날 본햄스에서 가장 비싼 가격애 나온 한국 유물은 조선 후기인 18세기 하반기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백자청화 원창 산수초화문 항아리’로 추정가가 15만~25만달러이다.
몸통 정면에 동그란 창을 그려 넣고, 그 안에 산수화 풍경을 청화 도료로 그린 이 도자기는 맑고 푸른빛이 도는 맑은 백자 유약(푸른빛이 감도는 은은한 백색) 위에 선명하고 짙은 청화 도료가 쓰여 품격과 정교함을 더한다고 평가받는다.
이밖에 조선시대 분청항아리(추정가 3만~5만달러)와 희귀 육십갑자 백자 시계(2만5,000~3만5,000달러), 희귀 백자 연적(1만5,000~2만5,000달러),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호도(18~19세기, 추정가 2,000~3,000달러) 등 귀중한 한국 고미술품들이 거래된다.

[사진1]
■HK갤러리 6인 여성작가전=맨하탄 한인 화랑 HK 갤러리(HKArt & Antiques LLC)는 가을 아시아 위크 행사를 맞아 11~21일까지 한국, 독일, 프랑스,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여섯 명의 뛰어난 여성 작가, 차의희, 김명희, 천경자, 김상란, 이승자, 코넬리아 톰슨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6인전을 연다.
다양한 문화권 사이에서 살아가는 삶이 지닌 창조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이들 작가의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다. 장소 8 East 67th Street (Ground floor)
■뉴욕한국문화원 김차섭 회고전=맨하탄 32가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뉴욕 1세대 한국 작가 김차섭의 회고전 ‘김차섭: 새로운 세계로의 열쇠’를 개최한다.
김차섭(1940~2022)은 문명, 우주, 존재, 그리고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평생에 걸쳐 탐구한 작가이다.
1980년대 전반에 걸쳐 그의 작품에는 뉴욕이라는 공간에서 겪은 이주, 타자성,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에 대한 경험이 깊게 투영됐다.
1990년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그의 탐구는 문명과 역사, 그리고 인류의 근원에 대한 보다 확장된 질문으로 발전했다. 18일 오후 6시부터 프리뷰, 개막식, 특별강연, 리셉션이 이어지며 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이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이지은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가 특별 강사로 나선다.

[사진2]
■776 갤러리 남희조 초대전=맨하탄 776 갤러리는 아시아 위크에 맞춰 오는 27일까지 ‘시간과 존재 사이’(Between Time and Being)를 주제로 한 남희조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천 조각, 칠기 조각, 회화, 혼합 매체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이번 전시는 시간, 기억, 그리고 관계가 인간 존재 형성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탐구한다.
남 작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재료적 특성은 직물, 옻칠, 삼베, 한지, 그리고 노동 집약적인 수작업 과정이 그녀의 작품 전반에 걸쳐 변형 가능한 재료와 기법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4일 오후 5시 폐막 리셉션이 진행된다. 장소 37 Clinton Street, New York
■티나 김 갤러리 마이아 루스 리 작가 초대전=맨하탄 첼시 한인화랑 ‘티나 김 갤러리’는 뉴욕 아시아 위크 개막에 맞춰 1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인 작가 마이아 루스 리(Maia Ruth Lee) 작가의 개인전 ‘이중 시각’(Double Vi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본디지 배기지’(Bondage Baggage)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회화 작품들과 함께, 이주를 동시적인 지각으로 탐구하는 새로운 조각 및 비디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다양한 역사, 시간성, 그리고 지식 체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여행 가방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기억, 부재, 기대, 열망이 뒤섞이는 그릇이 되는 생성적인 은유이다.
뉴욕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이아 루스 리 작가는 경계, 이주, 보호, 정체성의 문제를 물성과 조형적 언어로 탐구하는 한인 현대미술가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네팔 카트만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뉴욕의 헌터 칼리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이러한 다문화적·이주적 배경은 그녀의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경계, 국경, 정체성)가 되어 입체 조각, 설치, 시각 시(Visual Poetry), 캔버스 작업을 넘나든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일 오후 6~8시까지 진행된다.
장소 525 West 21st Street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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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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