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상관없이 배변 훈련 필요
▶ 입양 전 질병 징후 잘 관찰해야
▶ 외모보다 건강 위주로 선택해야
▶ 특정 품종 특성·질병’이해해야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사람이나 주변 환경에 관심을 보이고, 목소리에 반응하며, 쓰다듬어 주기를 좋아하는 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로이터]
미국에서는 매년 동물 보호소에 있는 동물 50만 마리 이상이 안락사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때 입양됐지만 보호자들이 결국 다시 보호소에 맡긴 동물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큰 기쁨을 줄 뿐 아니라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책임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과소평가한다. 새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 흔히 저지르는 대표적인 실수들이다.
■ 나이 상관없이 배변 훈련 필요성견이나 성묘를 입양하면 별도의 배변 훈련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견이나 성묘도 행동 문제 때문에 보호소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집 안에서 배변하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0살이 넘은 고양이나 견종에 따라 기대수명의 마지막 25%에 해당하는 노령견은 건강 문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돌보기가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수 있다. 이런 반려동물은 약을 먹이거나 집에서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할 시간과 경험이 있는 보호자를 만나야 상태가 좋아진다.
따라서 입양할 반려동물의 나이와 관계없이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처음 데려온 날부터 완벽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충분한 훈련을 받고 배변 습관이 잘 갖춰진 반려동물이라도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 입양 전 질병 징후 잘 관찰해야보호소나 동물 구조기관의 동물들은 시설이 잘 관리되는 경우에도 호흡기·피부·소화기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데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가까이 지내기 때문이다. 보호소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감염돼 있는 동물도 있다.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증상으로는 눈과 코에서 끈적하고 진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개는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고, 고양이는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 질환이 있으면 털이 군데군데 빠지거나 비듬이 생기고 계속 몸을 긁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입양 후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의 피부 알레르기나 고양이의 지속적인 콧물처럼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질환도 있다. 이런 경우 평생 수천 달러의 수의료비가 들 수 있다. 개의 ‘디스템퍼’(홍역)처럼 반려동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도 있다.
브리더에게서 분양받은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도 장내 기생충 등 각종 기생충을 보균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겉으로 건강해 보이고, 브리더를 통해 일부 예방접종을 실시해도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인 파보바이러스와 디스템퍼 등을 완전히 예방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는 기본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뒤에도 최소 일주일이 지나야 충분한 예방 효과가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생후 16~18주 이후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동물 보호소, 구조기관, 브리더 등 어디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든 사람이나 주변 환경에 관심을 보이고, 목소리에 반응하며, 쓰다듬어 주기를 좋아하는 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몸 상태가 적정하고 털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나 있으며, 귀·눈·코에서 분비물이 없어야 한다. 몸에 혹이나 돌출된 부위가 없어야 하며, 항문 주변에 대변이 묻어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걷고 뛰거나 먹고 마시는 모습은 물론 소변과 대변을 보는 모습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외모보다 건강 위주로 선택특정 외모나 행동을 위해 근친교배가 이뤄지는 순종 동물은 오히려 믹스견이나 믹스묘보다 유전적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근친교배로 방광과 직장 사이에 비정상적인 연결이 생겨 항문으로 소변을 보는 반려견 등도 흔하다.
한 엄마로부터 가장 작게 태어난 새끼가 귀엽고 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를 고를 때는 체격이 건강하고 활발하며 사람이나 주변 환경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배에서 태어난 가장 작은 새끼는 심장 기형이나 혈액이 간을 우회하게 만드는 비정상 혈관인 간문맥 단락 등 유전적 문제나 성장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개를 분양받는다면 브리더가 ‘동물정형외과재단’(Orthopedic Foundation for Animals·OFA)의 건강검진 및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OFA는 견종에 따라 고관절 엑스레이, 안과 검사, 심장 잡음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나 영상검사 등을 실시해 유전질환이 있는 개를 분양받을 가능성을 낮추는 제도다.
입양이나 분양과 동시에 반려동물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기존 질환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데려온 반려동물은 가능한 한 빨리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 상태를 검사받고, 앞으로 필요한 관리에 대한 조언도 받는 것이 좋다.
■ 특정 품종 특성 잘 이해해야특정 품종을 원하면서도 그 품종에 필요한 환경과 관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선택하는 것도 피해야 할 실수다. 예를 들어, 운동량이 많거나 성격이 강한 품종은 일부 주인의 생활 방식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레이트데인이나 뉴펀들랜드처럼 대형견은 눈길을 끌지만 소형견보다 소변과 대변의 양이 훨씬 많고, 사료비가 많이 들며 의료비도 많이 드는 편이다. 또, 얼굴이 납작한 단두종처럼 일부 품종은 유전적으로 특정 질환에 취약하다.
특정 품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입양하기 전에 그 품종의 성격과 흔한 질병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미 다니는 수의사가 있다면 해당 품종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입양하려는 강아지의 부모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지 브리더에게 물어보는 것도 적합한 강아지를 고르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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