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회 LA 한인축제 현장] K팝에서 전통문화까지
▶ 특설무대 다양한 공연▶ 한인·타인종 몰려 만끽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 앞에 몰린 한인 및 타인종 관객들이 제53회 LA 한인축제 공연 무대를 즐기며 환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0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53회 LA 한인축제가 K팝, 패션, 프로스포츠, 전통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K-컬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수많은 관람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공연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기존 프로그램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연과 체험 행사를 대폭 확대해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문화 화합의 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첫 날인 지난 1일 열린 공식 개막식에는 LA 지역 정·관계 인사와 한인사회 관계자, 한국 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해 축제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LA의 성장과 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인축제는 세대와 이웃, 서로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한인 커뮤니티가 LA의 다양성과 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은 “이민자들의 문화와 정체성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LA한인축제가 이제 남가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개막식 진행을 맡은 ABC7 뉴스 앵커 데이빗 오노는 한인사회가 이민자의 뿌리와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며 “한인축제장에 와보니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에너지가 한인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축제 둘째 날인 2일 메인 무대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친 10개 팀이 참가한 ‘K팝 콘테스트’ 본선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노래와 댄스 실력을 겨루며 차세대 K팝 스타 발굴의 장이 펼쳐졌다.
이어 3일 열린 ‘하이틴 USA’ K-선발대회에서는 결선 진출자들이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올라 재능을 뽐냈으며,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SMG 실버패션쇼’가 열려 한인 시니어 모델들이 직접 런웨이에 올라 세대를 뛰어넘는 멋과 자신감을 선보였다.
올해 축제에서는 스포츠 콘텐츠도 주요 볼거리로 등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나흘간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K리그 구단 및 연고지 소개, 퀴즈, 경품 이벤트, OTT 플랫폼 ‘K리그 TV’ 알리기에 나섰다. 김민주 K리그 해외사업팀장은 “K리그도 스포츠이자 문화 콘텐츠의 한 부분”이라며 K-문화와 연계한 홍보 취지를 밝혔다.
현지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LA 클리퍼스와 LA 킹스가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축제 셋째 날인 3일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열린 본보 주관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가 참가해 축제 열기를 더했다.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한복 입어보기, 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서예 및 종이접기, 한글 캘리그래피 및 부채 체험 등이 진행됐으며, 대한민국한식포럼 미주협회는 오이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팝 댄스 클래스와 한국 차 문화 체험 등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50여 개 업체가 참가한 ‘한국 우수상품 박람회(KTEX)’에서는 각 지방의 특산품과 우수 상품이 소개됐다.
나흘간 메인 무대를 채운 공연진도 화려했다. 첫날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한국 전통무용과 코헹가초등학교 합창단, 덤파운데드 등이 이끄는 힙합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한국 힙합 1세대 지누션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셋째 날인 3일에는 한국식 핫도그 먹기 대회와 퍼레이드가 펼쳐진 데 이어 청각장애 K팝 그룹 빅오션을 비롯해 강유찬, from20, 섀넌 배 등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전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김응화 무용단의 한국무용과 폐막식, 경품 추첨이 진행됐으며, 한국 힙합·R&B를 대표하는 타이거JK와 윤미래의 화려한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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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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