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컬 AI 시장 겨냥 파트너십
▶ 비전·촉각 센싱 모듈 공동개발
LG이노텍이 글로벌 전자부품 회사인 일본 TDK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한다. 광학 기술을 보유한 LG이노텍과 다양한 센서 기술을 가진 TDK가 로봇의 ‘눈’과 ‘피부’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은 TDK와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LG이노텍의 초정밀 설계 역량과 TDK의 관성·위치 등 첨단 센서 기술의 결합이 핵심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과 촉각 센싱 모듈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은 단순 시각 정보를 넘어 로봇의 움직임과 음향 등 데이터를 통합 처리해 주변 인식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예컨대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 센서(IMU)를 탑재해 로봇 기동 시 발생하는 영상 흔들림을 즉각 보정하는 식이다. 로봇 제조사는 여러 센서를 개별 구매할 필요 없이 통합 모듈 하나로 원가와 설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양 사는 로봇의 피부 역할을 하는 촉각 센싱 모듈 공동 개발에도 착수한다. 로봇 손이나 몸통에 장착돼 미세한 접촉과 압력을 감지하는 이 부품은 초정밀·유연 구조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개발 난도가 높다. LG이노텍의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과 TDK의 촉각 센싱 기술을 더해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2025년 816억달러에서 2033년 9,604억달러로 연평균 36.1% 성장할 전망이다. 전자 피부 등에 쓰이는 촉각 센서 역시 같은 기간 36억 8,000만달러에서 215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 등을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온 LG이노텍은 이번 제휴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수많은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이 로봇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 이라며 “TDK와 협력으로 로봇 핵심 부품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또한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시장의 판을 바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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