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이란 내무장관과 접촉…미·이란 회담 재개 시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중국 국적 선박 [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파키스탄과 직접 접촉해 중재를 요청했다고 2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측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미·이란 갈등 완화를 위한 새로운 중재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파키스탄 당국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다른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은 중국의 이익에도 타격을 준다"며 "중국은 현재 상황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후 중국과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조속한 휴전과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이어 이번 주 자국을 방문한 이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 측 당국자는 "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란이 사우디와 기타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수출 강국인 중국은 핵심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양측은 사실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갔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로 호르무즈의 대체 수송로로 꼽히는 홍해 지역 통항까지 가로막힐 우려가 불거졌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는데, 만약 후티 반군이 이란처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경우 사우디는 물론 중국까지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중국은 이란을 향해 직접 종전 MOU 이행과 협상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최근 중동 걸프 지역의 정세가 다시 긴장되고 악화한 데 대해 중국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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