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공망 허점 노리는 러…우크라, 1천㎞ 밖 후방 군수·석유시설 대규모 타격

우크라이나 공격 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로이터]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러시아의 군수·석유 시설과 대형 물류기업의 창고를 잇달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대낮에 러시아 미사일이 방산 전시회를 덮쳐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키로프주의 핵심 군수기업 가운데 하나를 타격했다"며 화염에 휩싸인 공장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기업은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 부품을 공급하는 곳"이라며 "이 무기들은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를 겨냥한 공격에 사용된다"고 썼다. 키로프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천300㎞ 이상 떨어져 있다.
그는 또 "우리의 장거리 제재는 약 1천350㎞ 떨어진 러시아의 석유 시설에 대해서도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기술이 개선되면서 국경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시베리아 지역까지 우크라이나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천700㎞ 떨어진 옴스크 정유 공장까지 공격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다른 성공적인 타격이 있었다"며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과 군수 물자 등을 공급하는 물류망을 겨냥한 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썼다. 그는 공격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러시아판 아마존' 와일드베리스를 겨냥한 작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한 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 현지 언론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들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격받은 창고는 운영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천㎞ 이상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의 와일드베리스 창고 공격은 지난 18일 이후 세 번째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월 이용자 수는 약 8천100만명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480대를 격추했다며 "지난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올해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키이우 인근에서 열린 무기 관련 전시회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다만 사상자 전원이 모두 행사 참석자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행사는 민간 업체가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 지역도 러시아 공격을 받아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은 러시아 공격으로 기반 시설이 망가져 소비자 15만명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는 중동 사태 이후 패트리엇 방공 재원이 부족한 틈을 노리고 우크라이나의 후방 도심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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