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주들 “메타가 AI 광고도구 자동 등록”…메타 “AI 생성물 검토는 광고주 몫”

메타 SNS [로이터]
메타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광고주들에게 독려한 인공지능(AI) 광고 생성 도구가 잦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AI 광고 생성 도구는 광고 이미지 내 문구를 뭉개거나 기괴한 형태로 만드는가 하면, 제품 자체를 아예 다른 모습으로 묘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아웃도어 소매업체 '레이'는 메타의 광고 도구를 통해 게재된 광고에서 자전거 핸들이 앞면과 뒷면 양쪽에 두 개가 달린 황당한 이미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메타의 AI 도구는 원래 원피스형인 잠옷 제품의 이미지를 광고주에게 묻지도 않은 채 셔츠와 바지 형태로 교체했고, 한 여성 커뮤니티의 광고에서는 원래 여성이었던 등장인물을 남성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미지 수정 오작동은 1∼2년 전 AI 이미지 생성 도구 초기에 주로 나타났던 것으로, 구글의 '나노 바나나'와 오픈AI의 '덕트테이프' 등장 이후에는 드문 형태다.
광고주들은 특히 자신들이 AI 광고 도구를 사용할 뜻이 없었는데도 메타가 이를 멋대로 적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교하게 제작한 이미지로 광고를 집행했는데도 실제로는 엉뚱한 이미지가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서점 브랜드가 이에 반발해 메타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담당자는 '일회성 오류'라는 설명과 함께 광고비 환불 요청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주들은 메타가 자꾸 AI 광고 도구 사용을 자동 등록하려 하기 때문에 매번 광고 집행 때마다 일일이 확인해야 AI 기능이 실수로 켜지거나 오작동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는 한 번에 수백∼수천 개의 광고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업무 부담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광고업체 TAU 마케팅의 로버트 웹스터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AI 도구의) 기본 설정이 공격적이며 설정 전환 버튼을 놓치기 쉽다"며 "현실적으로 광고주 대부분이 SNS 광고 계약을 철회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기업(메타)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AI 도구 사용에 따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메타 측은 이와 같은 AI 광고에 대해 "AI는 실수를 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결과를 검토하는 것은 광고주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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