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물가, 전월 상승률의 두배↑…상반기 누적 물가상승률 129.8%
▶ 재난 복구 탓에 환율 방어용 달러 투입 어려워…지진 사망자만 4천561명

People wait to receive medical attention at a provisional Spanish field hospital set up at the Francisco de Miranda Park to attend to those affected by the June 24 earthquakes, in the east of Caracas, Venezuela, July 13, 2026. REUTERS
연쇄 지진 여파로 수색과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6월 들어 물가상승률마저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과 현지 언론 엘나시오날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베네수엘라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13.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5월의 물가상승률(6.3%)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오른 수치다.
이로써 베네수엘라의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29.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의 월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32.6%를 찍은 후 5월까지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이번 지진 여파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6월 물가 상승은 전반적인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평균치(13.8%)를 웃돈 주요 분야를 살펴보면 교통이 16.2%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 서비스(15.2%), 주거 서비스(14.9%), 보건·의료(14.8%), 여가 및 문화(14.2%),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14.0%) 등이 뒤를 이었다. 식음료 분야는 평균치와 같은 13.8%를 기록했다.
물가 앙등의 주된 원인은 달러 대비 베네수엘라 현지 통화(볼리바르) 가치가 평가절하됐기 때문이다. 그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제재 완화로 확보한 석유 수출 대금을 활용해 중앙은행을 통해 시장에 달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왔다. 민간 추산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시장에 투입된 자금만 약 70억 달러(10조5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 이후 재난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과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지 컨설팅 업체 신테시스 피난시에라의 타마라 에레라 대표는 "지진 충격 이후의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달러 수요가 결합하면서 환율 갭이 다시 벌어졌다"며 "이에 따라 6월의 물가상승률 가속화는 불가피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으로 4천561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만6천740명, 이재민은 1만7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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